
해킹 사태로 지난 4~5월 두 달간 총 67만 여 명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5월 두달간 SK텔레콤에서 KT·LG유플러스·MVNO로 번호이동한 사람은 총 67만7491명이다. 반대로 다른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15만7631명으로, 51만9860명이 SK텔레콤에서 순이탈했다. 지난 3월 기준 SK텔레콤 회선 가입자 수는 약 2310만 명이지만, 현재 상황대로라면 가입자 수는 2200만 명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한 사람 중 29만2638명은 KT로, 24만4630명은 LG유플러스로 향했다. MVNO를 선택한 사람도 14만2230명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4~5월 두 달간 번호이동은 약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한 번도 60만 명을 넘어선 적이 없었던 번호 이동 추이는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월 60만 명대, 5월 90만 명대를 기록하며 급증했다.
다만 최근 통신3사간 공시지원금 경쟁이 커지면서 6월에는 SK텔레콤의 순이탈 추이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통신 사용자 수는 5월 5일부터 약 20일간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26일께부터 다시 1000명 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