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집단 지능’ 심는 오픈마인드, 277억 투자 유치...ROS 시장 본격 진출

2025-08-07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로봇 운영체제(ROS) 역량 인정받아

다중·이기종 로봇 협업 지원 범용 인공지능(AI) OS ‘OM1’, 분산형 네트워크 ‘FABRIC’ 공개

오픈마인드(OpenMind)가 2000만 달러(약 277억 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마인드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로봇 운영체제(ROS) 기술 업체로, 로봇의 ‘집단 지능Collective Intelligence)’ 구현에 힘쓰고 있다. 이번 투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이 주도했고, 리빗(Ribbit)·코인베이스벤처스(Coinbase Ventures)·HSG·디지털커런시그룹(DCG)·페블베드(Pebblebed) 등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해 오픈마인드의 비전에 힘을 실었다.

사측은 단순히 하나의 로봇을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들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비전을 공개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시판 로봇들은 각 제조사의 폐쇄적인 생태계에 갇혀 있기 때문에 협업이 제한적이다. 때문에 현실 상황의 복잡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드러낸다. 오픈마인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로봇이 공유할 수 있는 집단 지능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오픈마인드의 핵심 기술은 범용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 ‘OM1’와 보안 협업 프로토콜 ‘FABRIC’이다. 이 중 OM1은 로봇이 인간처럼 상황을 보고 판단하며,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지능형 두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해당 솔루션은 하드웨어 차이를 추상화해, 모든 형태의 로봇에 지능을 불어넣는 ‘공유 자율성 계층(Shared Autonomy Layer)’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오픈마인드의 ROS가 장착된 유니트리(Unitree)사의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G1’이 로봇 최초로 나스닥(Nasdaq) 개장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어 FABRIC은 로봇 간 신원 확인과 정보 공유, 보안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토콜이다. 이 분산형 네트워크는 처음 만난 로봇끼리도 서로를 인증하고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예컨대,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동으로 음식을 전달받는 것과 같다. 기계 간 신뢰 가능한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로봇들이 예측 불가능한 외부 환경에서 서로 신원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로봇 간 충돌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보험 시스템이나,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보상을 처리하는 결제 시스템까지 다양한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 물류, 스마트 제조, 다중이용시설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로봇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얀 리프하르트(Jan Liphardt) 오픈마인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AI가 뇌, 로봇공학이 몸이라면, 협업 시스템은 신경계”라며 “협업 시스템 없는 로봇 지능은 아닌 단순한 움직임만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모금된 투자금을 통해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OM1과 FABRIC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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