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억원의 몸값’,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크로셰···친정팀 상대 8회 1사까지 노히트, 7.1이닝 1피안타 11K, ERA 1.38

2025-04-13

큰 돈을 투자한 보람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새 에이스로 떠오른 개럿 크로셰(25)가 친정팀과 첫 대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크로셰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친 크로셰는 체이스 미드로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대기록이 무산됐다. 노히트가 깨지자 크로셰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불펜 투수가 연속 안타를 맞은 탓에 1실점 했다.

크로셰는 2020년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됐다. 그리고 6승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특히 146이닝을 던져 탈삼진을 무려 209개 기록하는 등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지난해 화이트삭스가 역대 최악의 팀으로 꼽힐 정도로 부진하지 않았다면 10승은 충분히 기록하고도 남았다.

리빌딩에 들어간 화이트삭스가 크로셰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으면서 영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해 시즌 중에는 선발진에 문제가 생긴 LA 다저스가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크로셰는 시즌 끝까지 화이트삭스에 남았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여러 팀과 협상을 한 끝에 보스턴을 선택했다. 보스턴은 당시 팀내 4위 유망주였던 포수 카일 틸이 포함된 4명의 유망주 패키지를 안기고 나서야 크로셰를 데려올 수 있었다.

화이트삭스에서의 5년간 9승(19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던 크로셰는 보스턴으로 넘어온 올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1.38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보인 크로셰는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8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다.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5.2이닝 4실점(1자책) 패전을 안았지만, 이날 또 다시 엄청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보스턴은 이달 초 크로셰와 6년 1억7000만 달러(약 2426억원)에 달하는 장기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통산 9승 투수에게 너무 과한 계약이 아닌가라는 의문부호도 따랐지만, 크로셰는 연이은 호투로 이런 우려들을 불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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