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학회 동계학술대회] 이재성 학회장 “전파기술 변곡점…국가안보와 통신 변화 주도할 것”

2025-02-13

“전파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무선통신의 주요 무대가 지상에서 우주로 이동하고 있고 국방 분야에서 전자기전(戰)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전파 생태 환경에서 국내 전파기술 현주소를 파악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재성 한국전자파학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은 13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K-전파'는 올해 전체를 관통하는 학회 슬로건”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우리나라 전파 분야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전파기술 의미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전자파학회 동계종합학술대회는 이 학회장 취임 후 맞는 첫번째 행사다. 올해 말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마이크로웨이브 학술대회인 'APMC 2025'가 예정됐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우리나라 전파 관련 학문 연구의 구심점 역할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적 학회로서 제주에서 APMC를 주최한다.

이 학회장은 전파 기술이 차세대 네트워크와 위성통신, 특히 국방 영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회장은 “최근 중동 분쟁과 러·우 전쟁에서 보듯 견실한 대공 방어망 구축과 무인 비행체의 전략적 운용 및 대응이 현대전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전파 기술은 생활 편의 증진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에서도 학회와의 교류를 적극 희망하고 있어 상호 협력의 기대감이 높다”면서 “전자파학회는 6세대(6G) 이동통신과 저궤도 위성통신 등 기술 변곡점을 맞아 국내 기술의 빠른 변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기존 학술행사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특정 기술을 위한 프로그램 개설 등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에 필요한 기술적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또 연구자간 최신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학회장은 미래 핵심 게임체인저인 전파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수학 교육정책 방향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행렬과 벡터와 같은 핵심개념이 이미 교육 과정에서 배제된 데 이어 2028년 수학능력시험부터는 기하와 미적분학II가 추가 배제될 예정”이라며 “이는 전파 분야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학 인재 양성 전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이 학회장은 “작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의 상흔이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구계 전반에 깊게 남아 있다”면서 “연구비 삭감에도 늦게까지 묵묵히 연구실을 지키는 젊은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주=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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