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디렉션’ 리암 페인 추락사 재판개시 결정···5명 기소

2024-12-30

영국의 팝 밴드 ‘원디렉션’ 전 멤버 리암 페인의 추락사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법원이 과실치사와 마약 제공 등 혐의로 5명에 대한 형사재판 개시를 결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30일(현지시간) “검찰에서 확인한 공소사실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물을 바탕으로 법원이 형사재판을 진행하기로 지난 27일 결정했다”며 “피고인은 총 5명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5명에는 페인의 매니저와 마약 공급자, 호텔 지배인, 프런트 데스크 매니저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기소된 호텔 관계자들의 경우 호텔 1층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매니저 등의 부축을 받고 이동하는 페인을 보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부작위 과실치사’ 혐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페인이 묵은 방에는 발코니가 있어 위험할 수 있는 장소인데도, 이를 인지한 채 페인을 안전하게 보호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페인은 앞서 지난 10월16일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로 지역 카사수 호텔 3층 객실에서 떨어져 31세 나이로 숨졌다. 검찰은 부검 결과 페인의 시신에서 마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페인이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자살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검찰은 애초 페인의 매니저와 마약 공급자 등 3명을 먼저 기소했는데,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및 시신유기에서 과실치사로 변경됐다.

법원은 “페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위험 상황을 조성한 피고인 3명의 방식은 각각 다르지만, 페인 사망을 사전에 계획했다거나 원했다고 보이진 않는다”며 “페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위험을 초래하는 데 관여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수사 판사’ 제도를 운용하는 스페인 형사소송 체계 영향을 받아서 법원이 증거물 압수 수색과 증언 확보 등 공소 제기에 필요한 내용을 확인해 형사 재판 개시 여부를 판단한다.

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원디렉션의 전 맴버 페인의 장례식은 지난달 영국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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