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일 ‘전 고객 무상 유심교체’ 여부 결정

2025-11-02

KT가 해킹 의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상 유심(USIM) 교체 여부를 내일 결정한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어 해킹에 따른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모든 고객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줄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다만 위약금 면제 방안은 이번 안건에서 제외됐다.

KT는 지난 9월18일 해킹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확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KISA가 외부 제보를 바탕으로 사실 확인을 요구한 지 약 두 달 만이었다.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이번 해킹은 현재까지 별개의 사안으로 분류돼 있지만, 업계에서는 두 사건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킹 의심 서버의 물리적 위치가 소액결제 피해 지역과 인접한 데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활용하더라도 결제를 위해서는 추가 개인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KT의 소극적인 대응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SK텔레콤이 최고경영자(CEO) 결정으로 유심 교체 등을 신속히 단행한 반면, KT는 관련 논의를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넘겼기 때문이다. 위약금 면제 여부도 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는 고객 20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지만, KT는 상황이 다르다”며 “유심 교체 여부는 내일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고, 위약금 면제는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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