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는 26년간 ‘일과 사람을 연결하겠다’는 비전 아래 취업포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섰습니다. 앞으로는 취업을 넘어 교육·경력개발·이직 등 직장인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로 거듭나겠습니다.”
16일 서울 중구 인크루트 본사에서 만난 서미영(사진) 대표는 “채용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채용 플랫폼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 대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기업주문형 긱(초단기일자리) 워커 시장이다. 서 대표는 “한때 고속 성장을 거듭한 아르바이트 매칭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위해 3년 넘는 연구개발을 거쳐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뉴워커는 계약부터 정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노쇼’를 막기 위한 노쇼방지시스템을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노쇼가 생길 가능성이 포착되면 즉시 대체자를 선발해 투입하는 기술로 특허출원까지 완료했다면서 “최근 석 달간(9~11월) 뉴워커를 통해 발생한 노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테스트플랫폼 ‘고사장’을 선보였다. 고사장은 가종 오프라인 시험을 온라인에서 원활하게 응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시험 생성부터 진행, 결과 관리까지 온라인 시험 및 감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 온라인 테스트 시 우려되는 부정행위를 전면 차단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고사장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생태계의 화룡점정으로 인크루트만의 교육시장 진입모델”이라며 “시장 규모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출시 직후임에도 각종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에서 도입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반응은 뜨거운 편”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인적자원(HR) 업계에 남아 있는 유일한 벤처 1세대 기업인다. 기업 채용의 미래를 묻자 그는 “채용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신입을 아예 뽑지 못하는 상황도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타겟별 채용 채널은 갈수록 세분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채용 대행 서비스, 다이렉스 인재 소싱 등과 같이 기업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