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US오픈 예선 탈락, 미컬슨은 벙커샷 4번…위기의 LIV 골프 베테랑들

2025-05-21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골프 스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US오픈 26년 연속 출전에 도전했지만 예선 탈락했다. ‘쇼트게임 마술사’로 불렸던 필 미컬슨(미국)은 벙커에서 네 번째 샷만에 나오는 플레이로 입길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대회 도중 팬과 말다툼을 벌였다.

21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지난 2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벤트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 최종 예선에서 탈락했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예선에서 가르시아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며 7명이 겨루는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로써 가르시아는 다음달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US오픈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25년 연속 US오픈에 출전했던 가르시아는 26년 연속 출전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US오픈에 나가지 못 할 뻔했지만 대기 선수였다가 간신히 출전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19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7위에 머물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가르시아는 오는 9월에 열리는 라이더컵 유럽팀 선수로 지명되더라도 거절할 것이라며 “내 플레이가 더 나아져야 유럽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IV 골프 대회에 4차례 출전한 가르시아는 처음 두 번은 우승과 3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이후로는 공동 42위와 50위에 그쳤다.

미컬슨은 평소 보기 힘든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미컬슨은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도 8오버파를 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컷 통과를 위해서는 2라운드에 많은 타수를 줄여야 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벙커에 빠진 뒤 모든 것이 무산됐다. 벙커에서만 네 번이나 샷을 한 뒤에야 빠져 나온 미컬슨은 2퍼트를 더해 쿼트러플 보기를 하면서 무너졌다.

그가 벙커샷을 실수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은 게시된 지 5시간 만에 조회수 60만회를 넘었고, 팬들은 “역대 최고의 벙커 플레이어 중 한 명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잔인한 광경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미컬슨은 결국 9오버파 151타의 기록으로 컷 탈락했다.

올해 연말 LIV와 계약기간이 끝나는 55살의 미컬슨은 내년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는 주장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켑카는 지난 17일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한 팬과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이 팬은 켑카를 향해 LIV 골프로 갈 때의 이적료를 언급하며 “돈이 보장되면 그렇게 되는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켑카는 “여기 와서 다시 얘기해볼래? 터프 가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그 자리에 경찰이 출동했다.

2022년 LIV 골프에 합류한 켑카는 LIV 골프에서 5승을 기록하고, 2023년에는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8번의 메이저 대회에서는 최고 성적이 공동 17위에 그쳤다. 올해도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데 이어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 미켈슨과 같은 스코어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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