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메이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멕시코에서 열리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는 톱랭커들이 싹 빠졌다. 세계 ‘톱10’은 한 명도 없고 25위 이내 선수도 4명이 전부다. 세계 15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가장 높은 랭커이고 세계 17위 다케다 리오(일본), 세계 23위 이와이 아키에(일본) 그리고 세계 24위 윤이나가 ‘톱25’ 선수들이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멕시코 선수들이 무척 많다. 모두 8명이 출전하는데, 유명 선수는 가비 로페즈와 마리아 파시 2명이다. 특히 멕시코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59위 로페즈가 주목받고 있다. 최고 흥행 조 역시 로페즈를 중심으로 짜였다. 22일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 때 로페즈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일 선수들은 헐과 이와이다.
세계 랭킹은 네 번째로 높지만 신인 랭킹에서 8위에 머물러 있는 윤이나는 여전히 조 편성에서 톱랭커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 대결을 펼칠 선수들은 세계 104위 라이언 오툴(미국)과 세계 414위 지지 스톨(미국)이다.

아직 한 번도 1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윤이나로서는 톱랭커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할 것 전혀 없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한 터라 US여자오픈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할 ‘의미 있는 성적’이 필요하다.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저절로 조 편성 대접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톱랭커가 싹 빠진 이번 대회는 윤이나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멕시코에서 우승을 차지한 3명이 챔피언이 출전하는데, 그 중에는 김세영도 있다. 세계 랭킹 46위에 올라 있는 김세영은 세계 40위 린 그랜트(스웨덴), 세계 50위 린디 던칸(미국)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윤이나와 김세영을 포함해 멕시코 원정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들은 최혜진, 신지은, 이소미,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 전지원, 장효준, 지은희, 주수빈, 이정은5, 강혜지, 박희영까지 모두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