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희(191cm, G)의 열정은 아직도 크다.
이관희는 2011년에 열렸던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초만 해도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지만, 투지와 열정으로 자기 가치를 업그레이드했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창원 LG의 주축 전력으로 활약했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원주 DB로 트레이드됐다. DB에서도 에너자이저를 자처했다. 비록 2024~2025시즌에는 봄 농구를 하지 못했으나, DB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 대기만성형 캐릭터
앞서 이야기했듯, 이관희는 데뷔 초에 자신을 어필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꾸준한 연습과 승부 근성으로 입지를 넓혔다. 그리고 2016~2017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다. 데뷔 첫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하기도 했다.
큰 경기를 경험한 이관희는 2017~2018시즌부터 삼성의 핵심 식스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2019시즌에는 경기당 29분 49초 동안, 평균 13.5점 3.8리바운드 1.7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2020~2021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다. 조성원 감독 밑에서 메인 옵션으로 보장 받았다. LG 소속으로 14경기 평균 17.7점 6.2어시스트 4.8리바운드(공격 1.3)에 1.6개의 스틸. 잠깐이었지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조상현 LG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이관희는 공수 겸장으로 거듭났다. LG의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여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었음에도, 자기 가치를 보여줬다. 일명 ‘대기만성형 캐릭터’였다.
# 여전한 열정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관희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DB로 트레이드됐다. DB는 이선 알바노(185cm, G)라는 확실한 앞선 득점원을 보유한 팀. 그래서 이관희는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됐다.
실제로, 이관희는 출전 시간 대비 좋은 기록을 남겼다. 알바노의 부담을 덜어줬고, 많은 공수 활동량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오히려 과도한 열정 때문에,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DB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트레이드와 외국 선수 교체 등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플레이오프와 점점 멀어졌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결국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그리고 이관희는 또 한 번 FA가 됐다. 만 37세의 베테랑. 그러나 이관희의 몸 관리와 열정을 생각하면, ‘에이징 커브’라는 단어만큼은 이관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에너지가 필요한 팀이라면, 이관희의 열정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관희, 2024~2025 평균 기록]
1. 정규리그
1) 출전 경기 : 42경기
2) 출전 시간 : 21분 54초
3) 득점 : 9.6점
4) 3점슛 성공 개수 : 1.7개
5) 3점슛 성공률 : 약 35.5%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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