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내야수 최주환(36)이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하는 대신 원소속팀인 키움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최대 4년이다.
키움은 5일 최주환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으나 구단과의 계약 연장을 택했다. 2+1+1년에 최대 12억 원을 받는 조건이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 계약이 보장되며 옵션 충족 시 다음 시즌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 최주환의 매 시즌 연봉은 3억 원으로 계약 기간 4년을 모두 채우면 12억 원을 받는다.
최주환은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2차 지명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21년 FA 계약을 통해 SK(현 SSG)로 이적했고 2023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최주환은 키움에서 야구 인생 제2막을 시작한 2024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482타수 124안타 13홈런 84타점 타율 0.257의 성적을 올렸다.
키움 측은 “수준급 내야 수비 실력과 장타력을 갖춘 베테랑 타자와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구단은 “최주환은 야구 실력 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특유의 쾌활한 성격으로 선수단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이날 계약 직후 “키움에서 보낸 2024시즌이 선수 생활에 있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아쉬움도 있지만 어느 때보다 즐겁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고 시즌 소회를 밝혔다. 그는 “키움이 저를 선택해 주시고 다년계약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FA 신청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키움에 남아 동료 선수들과 선수 생활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