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봄 농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전희철 SK 감독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경기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75–74로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6승 25패를 기록했다. 또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초반 고전했지만, 인사이드에서 우위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시작 후 약 5분 동안, 강한 압박으로 SK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8%(1/13)에 그쳤고,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32-37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준일(202cm, C)은 3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려 주도권을 잡았다. 앤드류 니콜슨(206cm, C)도 9득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종료 1분 20초 전, 곽정훈(187cm, F)의 외곽포까지 더해 3쿼터를 3점 차(56-53)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 후, 40초 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외곽포가 연이어 성공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3분 35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175cm, G)의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72-74로 밀렸다. 하지만 정성우(178cm, G)가 게임을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3초 전, 코너에서 외곽포를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봄 농구를 대구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오늘 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쉬운 득점을 많이 놓쳤다. 후반 리바운드 열세와 실책도 고쳐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간절했던 마음이 컸다. 홈에서 팬들에게 플레이오프 확정을 보여주는 것 앞으로도 연습을 통해 보완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구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가스공사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줬다.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커피차도 보내주시고 그런 응원들이 힘이 많이 된다. 프런트도 항상 애써주신다. 덕분에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는 준비가 덜 됐다. 10연패와 최하위라는 경험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약이 됐다.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았다. 6라운드에 들어 힘들 거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KCC전에서 연패를 끊은 게 6강을 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원동력을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SK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지만, 상대의 높이에 고전해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약 5분가량 자유투 외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코트 위에 선수들 전원을 교체했고, 자밀 워니(198cm, C)의 외곽포와 김선형(187cm, G) 돌파 득점에 힘입어 37-32로 역전했다.
3쿼터에 워니가 분전했지만, SK는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시작 40초 만에, 아이재아 힉스(203cm, F)가 연속 4득점으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SK는 외곽포를 몰아쳐 63-56으로 달아났지만, 게임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경기 종료 17초 전까지 2점 차(74-72)로 앞섰지만, 막판 정성우에게 외곽포를 허용해 패배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아쉽다. 경기 운영이 느슨했던 건 사실이다. 출전 시간은 계획했던 대로 가져갔다.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남은 3경기에서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리듬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잘했던 것을 더 다듬겠다. 상대 팀을 분석해서 우리의 시스템을 더 견고하게 가져갈 것이다. 다만 공격에서 코트 밸런스 조정은 필요할 것 같다”라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전희철 SK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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