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캄보디아 파견 경찰관 2명 선발 완료…수사 공조 '속도'

2025-10-23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 스캠 범죄단지 수사와 한국인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해 현지에 파견할 경찰관 2명의 선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경찰은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선발 절차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협력관 자격으로 근무할 경찰관 2명을 이달 20일 선발 완료했다. 이들은 모두 경감급으로, 경찰청과 인천경찰청에서 각각 1명씩 선발됐다. 이로써 캄보디아 현지 대사관 내 경찰 인력은 총 5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협력관 선발은 캄보디아 현지 스캠 범죄단지 단속 및 피의자 송환, 실종자 수색 등 공조수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당초 경찰은 이달 1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21일까지 서류심사 및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사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서둘러 선발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태의 시급함을 고려해 빠르게 선발을 진행했다"며 “외교부 직위 신설 과정 등 남은 행정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지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관 선발에는 어학 능력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지원 자격은 △토익(TOEIC) 790점 △토플(TOEFL) 86점 △텝스(TEPS) 385점 이상이다.

이번 파견은 캄보디아 내 불법 스캠단지에 대한 공조수사와 한국인 피해자 보호를 위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두 협력관은 현지 경찰과의 수사 협력, 정보 공유, 피해자 구조 등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도 출범해 향후 양국의 수사 공조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청은 동남아시아 지역 범죄 단지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경찰기구와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미국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전날 발족했다. 이번 협의체는 한국 경찰이 주도해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서는 첫 공식 협력 플랫폼이다. 사이버사기·전화사기·가상자산 범죄 등 국경을 초월한 신종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가 간 실질적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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