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박성훈 "현주 본명은 조현준...LGBTQ 희화화 경계"

2025-01-08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연기한 캐릭터 '조현주'의 본명이 '조현준'이라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2 인터뷰에 참석한 박성훈은 성확정 수술비 마련을 위해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극 중 현주의 본명은 '현준'이라고 밝혔다.

박성훈은 "현주의 본명은 조현준이다. 이건 감독님에게 여쭤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화제를 모은 특전사 이력에 대해서는 "아직 LGBTQ(성소수자 인권 운동 진영 안팎에서 사용되는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약어)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시선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현주라는 인물도 자신이 '내가 남과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커왔을 거고, 그게 성인이 되면서도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현주는 (남성성이 극대화된 집단인)'특전사를 지원할까', '남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달라질까' 그런 생각을 하며 20대를 보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부모님도 아들에게 해병대나 특전사를 권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자신이 설정한 현주의 전사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고 변희수 하사의 사건을 지켜봤듯 현주도 사회에서 굉장히 많은 무시도 당하고 여러 편견에 부딪혔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트랜스젠더 분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연구를 하면서 현주란 인물을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은 종전 드라마에서 봐왔던 성소수자 캐릭터와 달리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현주가 희화화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래서 과장된 목소리와 몸짓은 지양했다"면서 "또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를 많이 꾸미면 진실성이 가려질 것 같아서 적당한 톤을 감독님과 상의해 만들어갔다. 그리고 실제로도 호르몬 치료를 받아도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또한 현주가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해나가는 상황에서는 목소리가 꾸며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이래 11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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