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팔면서 꾸준히 샀다…투자구루 꽂힌 “제2 엔비디아”

2024-11-20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여전히 가장 뜨거운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열풍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22년 2분기)를, 챗GPT 출시 직전에 인공지능(AI)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22년 4분기)를 신규 매수해 큰 수익을 냈다. 전 세계 주식 투자자들이 투자 대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Form-13F)’ 공시 자료에 주목하는 이유다.

머니랩이 13F 공시를 통해 투자 구루들의 3분기 투자 동향을 확인해 봤다. 분석 대상은 전 분기와 동일하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①버크셔해서웨이,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②듀케인패밀리오피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의 ③퍼싱스퀘어, 골드만삭스 출신의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테퍼의 ④아팔루사매니지먼트 등 4곳이다.

최고의 투자 전문가들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돌아온 ‘트럼프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방법 등 투자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정보를 담았다. 드러켄밀러 등이 제2의 일라이릴리, 엔비디아로 점찍은 기업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버핏의 은퇴 준비일까

-도미노피자, 이번에도 버핏 작품은 아니다

-찰리 멍거 떠나고 눈에 띄는 애플 매도

📍Point 2 드러켄밀러가 찍은 ‘제2의 엔비디아’

-헤지펀드 대가의 트럼프 트레이드

-‘곡괭이와 삽’ 제2의 엔비디아 찾기

📍Point 3 애크먼과 AI시대 숨은 수혜주

-투자 비중 2위로 올라선 브룩필드

-나이키, CEO 바꾸고 높아지는 기대감

📍Point 4. 테퍼, 중국은 돌아왔다

-모든 것을 사라던 테퍼, 그가 판 주식

-미국 주식 팔면서도 이 주식은 샀다

주식 팔기만 하는 버핏… 은퇴 준비하나

▶매수

헤이코(HEI.Aㆍ112만 달러)

▶신규 매수

도미노피자(DPZㆍ5억5000만 달러)

풀코퍼레이션(POOLㆍ1억5200만 달러)

▶매도

애플(AAPLㆍ233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ACㆍ93억3000만 달러)

플로어앤데코홀딩스(FNDㆍ4억9400만 달러)

울타뷰티(ULTAㆍ2억5911만 달러)

💰매수 : 도미노피자는 세계 최대의 피자 체인으로 디지털 역량과 배달 인프라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들어 공격적인 글로벌 매장 확대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3분기에 일본 등 해외에서 신규 매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버크셔는 이때를 노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매수는 버핏의 통상적인 투자보다 규모가 작아 지난 2분기의 ‘울타뷰티’처럼 버핏이 아닌 버크셔의 투자 매니저인 토드 콤스와 테드 위슬러의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영장 장비 유통업체인 풀코퍼레이션도 마찬가지다. 한편 버크셔는 지난 2분기 신규 매수한 울타뷰티의 보유 주식 96%를 내다팔며 사실상 투자를 종료했다.

👋매도 : 버핏은 3분기에도 애플 1억 주를 추가 매도하며 보유 주식수를 3억 주로 줄였다. 애플이 포트폴리오 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데다 애플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어서는 등 저평가 매력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짐 셰너핸 에드워드 존슨 애널리스트는 “애플 매도는 찰리 멍거가 사망한 직후 시작됐다”며 “멍거가 버핏보다 애플에 훨씬 더 익숙했고, 버핏은 기술주에 대해 그다지 편안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버크셔의 뱅크오브아메리카(BAC)의 지분율도 이번 매도로 10% 아래로 내려왔다. 버핏은 최근 몇 년간 웰스파고 등 은행 지분을 대거 정리해 왔다. 버핏은 2023년 4월 “예전처럼 은행 사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수익에 매몰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다.

✔️체크포인트 :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은 9월 말 기준 3252억 달러(약 452조9000억원)로 6월 말(2769억 달러) 대비 483억 달러(67조원) 늘었다. 버크셔는 올해 9월 말까지 1270억 달러(176조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워런 버핏의 주주서한』등 버핏 관련 저서를 펴낸 로렌스 커닝햄은 “버크셔가 현금을 늘린 가장 큰 이유는 자본을 투자할 매력적인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주식시장의 고평가 여부를 살펴보는 지표인 버핏지수(주식시장 시가총액/국내총생산)는 11월 18일 201.9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버핏 전문가인 데이비드 캐스 메릴랜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후계자인 그레그 아벨로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며, 후계자들이 새로운 투자 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해 자금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러켄밀러의 제2의 엔비디아?… 올해 꾸준히 산다

▶매수

나테라(NTRAㆍ2억200만 달러)

필립모리스(PMㆍ2977만 달러)

메르카도리브레(MELIㆍ2383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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