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이밍 헤드셋의 후속작
초저지연 구현 위한 신기술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도입
적응형 15도 스위블 조인트로 착용감 UP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성능이 좋은 무선 게이밍 헤드셋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될까? 무선 게이밍 헤드셋은 동글과 헤드셋 사이의 지연이 얼마나 낮은지가 중요하다. 특히, 경쟁 게임을 즐길 경우 무선 게이밍 헤드셋의 지연은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의 소리를 섬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질, 팀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마이크 품질 역시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 갖춰야할 주요 스펙이다.
레이저는 고성능 무선 게이밍 헤드셋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며, 이는 프로게이머의 게이밍 기어 사용 현황이 소개되는 사이트 ‘프로세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프로세팅에는 2,069명의 프로게이머가 등록됐다. 이 중 488명이 ‘레이저 블랙샤크 V2 프로’를 사용한다. 프로게이머 5명 중 1명 이상이 선택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레이저는 기사 초반에 언급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의 3대 요소를 중심으로 레이저 블랙샤크 V2 프로를 근본적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레이저 블랙샤크 V3 프로 화이트 에디션(Razer BlackShark V3 Pro White Edition, 이하: 블랙샤크 V3 프로)’를 새롭게 공개했다.
제원
브랜드: 레이저
모델명: 레이저 블랙샤크 V3 프로 화이트 에디션
입체 음향: THX Spatial Audio
연결성: 2.4GHz 무선, 블루투스 5.3, USB 유선, 3.5mm
배터리 수명: 최대 70시간
무게: 367g
드라이버: 레이저 트라이포스 2세대 바이오 셀롤로오스 50mm 드라이버
주파수 응답: 12Hz~28kHz
마이크 주파수 응답: 20Hz~20kHz
이어컵: 타원형 이어 쿠션
이어패드 재질: 이중 플로우니트 메모리 폼 쿠션
호환성: PC, 플레이스테이션, 안드로이드 및 iOS, 닌텐도 스위치
구성품: 헤드셋, 탈착형 하이퍼클리어 12mm 광대역 마이크, 2.4GHz 무선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USB Type-A 동글 연장 케이블, USB Type-C to 3.5mm 케이블, 매뉴얼
부가 기능: 레이저 시냅스 연동, 스마트폰 앱 연동, 프로 튜닝 FPS 프로필, 블루투스-2.4GHz 동시 사용, EQ, ANC
색상: 블랙/화이트
A/S 기간: 2년
e스포츠 1위 게이밍 헤드셋의 또다른 도약

블랙샤크 V3 프로의 구성품을 살펴보자. 헤드셋, 탈착형 하이퍼클리어 12mm 광대역 마이크, 2.4GHz 무선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USB Type-A 동글 연장 케이블, USB Type-C to 3.5mm 케이블, 매뉴얼이 동봉된다. 블랙샤크 V2 프로에도 없었던 3.5mm 오디오 케이블을 제공해 호환성을 더욱 끌어 올린 점이 돋보인다.

무게는 실측 기준 368g으로 확인됐다. 크게 부담 없는 무게라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도 적합할 것이다.

오른쪽 유닛에는 연결 모드 및 EQ 전환을 위한 ‘스마트 스위치’ 버튼, ANC 버튼을 품었으며, 그리고 오디오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롤러가 새롭게 추가됐다. 롤러의 경우 ‘레이저 시냅스’ 소프트웨어에서 ‘게임/채팅 밸런스’. ’발걸음 소리 스케일링’, ‘마이크 측음’ 중 원하는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왼쪽 유닛에는 마이크 단자, USB Type-C 단자, 전원 버튼,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 있다. 또한, 왼쪽 이어컵에는 정교하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위치한다.

디자인은 ’헬기 조종사의 헤드셋‘으로부터 영감받은 기존 블랙샤크 라인업의 핵심 특징을 계승한 형태다. 이어컵의 재질부터가 전작과 달리 매트한 느낌이라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적응형 15도 스위블 조인트가 새롭게 더해져 다양한 귀에 맞는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인조 가죽과 습기 흡수를 위한 원단이 레이어드로 사용된 ‘듀얼 레이어 플로우니트 메모리폼 쿠션’이 채택됐는데, 부드럽게 편안할 뿐만 아니라 확실히 땀이 덜 차는 점을 확인했다.

헤드밴드 안쪽에도 쿠션감 있는 소재를 택해 장시간 플레이에 적합하다. 또한, 헤드밴드 상단에는 레이저 영문 로고가 각인됐다.

외형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요소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어컵 하우징의 마그네틱 페이스 플레이트를 사용자가 직접 분리한 뒤 추후 별도로 판매되는 페이스 플레이트로 교체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USB 메모리 형태의 스틱형 동글은 ‘레이저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기술이 적용된 최신 동글로 대체됐다. USB Type-C to A 케이블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인 만큼 동글 위치를 더욱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블랙샤크 V3 프로는 하드웨어 자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지원 역시 매우 우수한 제품이다. 레이저 게이밍 기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레이저 시냅스’와 호환성을 갖췄는데, 다양한 EQ를 손쉽게 설정할 수 있고 이는 헤드셋의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된다. 온보드 메모리에 설정한 EQ들은 스마트 스위치 버튼을 통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손쉽게 오갈 수 있다. 참고로 프로게이머가 직접 튜닝한 게임 특화 EQ도 선택할 수 있다.

마이크와 관련된 세부 설정 역시 변경할 수 있다. 헤드셋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들일 수 있는 측음 기능이나, 마이크 EQ, 마이크 음질을 위한 인핸스먼트도 갖췄다.

블랙샤크 V3 프로는 최신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답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레이저 오디오’ 앱을 통해 헤드셋의 세부 설정을 자유롭게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10ms 초저지연에 섬세한 음질까지

우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페어링한 뒤 기본 EQ로 음악을 재생해 봤다. 블랙샤크 V3 프로에는 레이저 게이밍 헤드셋 중 최상위 드라이버인 ‘레이저 트라이포스 2세대 바이오 셀롤로오스 50mm’가 사용됐다. 하이엔드 오디오 장치에 사용되는 바이오 셀룰로오스 소재가 채택된 덕분에 왜곡이 적으며, 자석 크기를 늘려 베이스 정밀도가 개선됐다.
게이밍 헤드셋이 아닌 헤드폰의 관점에서 봐도 완성도가 상당히 좋았다. 40만원대 음악감상용 블루투스 헤드폰과 비교해서 청음해도 해상력이나 공간감 등이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크게 과장되지 않은 밸런스 잡힌 소리라 다양한 음악 장르를 감상하기 적합했고 그동안 리뷰한 레이저 게이밍 헤드셋들보다도 음질이 확연히 좋아진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악 감상 중 로봇청소기를 최고 세기로 돌려봤는데, 로봇청소기가 바로 옆을 지날 때를 제외하면 청소 중이라는 점을 체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ANC 효과가 강력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연결 기능 중 주목할 요소는 ‘2.4GHz-블루투스 동시 연결’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의 재생되는 음악을 들으며, 게임의 사운드까지 동시에 듣는 것도 가능하다.

이어서 THX 공간 음향 기능을 켜고 PC로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했다. 스테레오 스피커로 즐길 때와 달리 방향감 표현이 명확했으며, 게임 속 도시인 나이트 시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레이저 시냅스 앱에서 ‘초저지연’을 활성화하면 10ms 급의 가장 낮은 지연으로 더욱 쾌적한 게이밍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을 켜고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즐겨보니 연주음 지연을 체감할 수 없었다.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5용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로 마이크 성능을 검증했다. 게이밍 헤드셋에 탑재된 거의 대부분의 마이크는 10kHz까지의 대역폭을 충족한다.
반면, 이 게이밍 헤드셋에 제공되는 탈착형 하이퍼클리어 12mm 광대역 마이크는 주파수 응답이 20Hz~20kHz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와도 일치하는 만큼 소리를 훨씬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 있다. 따라서 팀원과 매우 깔끔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측음 기능으로 목소리를 들어봐도 다른 게이밍 헤드셋보다 실제 목소리에 훨씬 가깝게 들렸다.
이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5의 ‘템페스트 3D 오디오’와도 호환되어 입체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최신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2’에 무선 동글을 연결하고 ‘동키콩 바난자’를 플레이했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 스위치 1과 다르게 무선 헤드셋 연결 시 5.1 채널을 사용할 수 있으며, 블랙샤크 V3 프로도 이 기능과 호환된다. 동키콩 바난자 특유의 지형을 파괴하는 사운드부터 아름다운 OST까지 모두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 2를 휴대 모드로 사용해도 블랙샤크 V3 프로와 함께 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2 상단에 위치한 3.5mm 단자에 연결하면 바로 인식된다.
블루투스. 2.4GHz 무선 동글, 3.5mm뿐만 아니라 USB 유선 연결까지 가능해 연결성이 매우 우수한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리뷰를 마치며
블랙샤크 V3 프로는 ‘가장 빠른 프로 등급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목표로 출시한 제품이다. 실제 속도 역시 매우 빨라 리듬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고, 헤드셋의 음질, ANC, 마이크 성능, 연결성 등 아쉬운 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프로급 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콘솔 게임기용으로도 만족감이 높았다. 가격은 399,000원이며, 화이트 에디션 외에 블랙 컬러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레이저 미디어 브리핑

레이저는 지난 7월 3일 국내 미디어를 웨이코스 본사에 초청해 블랙샤크 V3 프로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블랙샤크 V3 프로의 샘플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사용해보는 것도 가능했다.
미디어 브리핑 행사는 레이저 코리아 관계자, 웨이코스 레이저 마케팅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레이저 글로벌 담당자의 제품 브리핑을 실시간 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이저는 블랙샤크 V3 프로의 직전 모델이 "레이저는 CIRCANA 기준 미국 PC 게이밍 헤드셋 1위이며, 블랙샤크 V2 프로가 기여한 부분이 크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디어 브리핑을 시작했다. 참고로 블랙샤크 V2 프로는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 게이머 5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검증된 제품이다.

헬기 조종사의 헤드셋을 닮은 블랙샤크 라인업은 2012년에 시작됐다. 해당 제품은 레이저 최초의 헬기 조종사 스타일 헤드셋이며, 강력한 패시브 노이즈 차단을 특징으로 했다. 레이저는 8년 뒤 트라이포스 드라이버로 강화된 '블랙샤크 V2 프로'를 선보였으며, 해당 모델은 2023년 버전으로 리프레시된 바 있다.

새로운 블랙샤크 V3 프로는 프로급 성능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이다.

모든 플랫폼의 정상급 프로게이머들로부터 긴 검증을 받은 제품이기에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도 프로 게이머와 함께 한 제품이다. 프로 게이머는 5:5 대결이나 6:6 대결도 진행하며, 소음이 많은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도 경기를 진행한다. 프로게이머의 실제 환경까지 고려해 테스트를 진행하여 안정성이 검증됐다.

FPS에 특화된 EQ도 제공한다. 각 게임마다 2명의 프로게이머가 EQ 튜닝을 진행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슈팅 게임 중 6가지 게임에 대한 EQ를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한 마우스 클릭으로 프로 게이머와 같은 EQ 세팅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게이밍 헤드셋은 레이저 최초로 '하이퍼스피드 무선 2세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 기술은 게이밍 기어 업계를 선도하는 무선 연결 기술이며, 매우 빠른 연결 속도를 자랑한다.

레이저의 블랙샤크 V2 프로는 이미 업계에서 최상급으로 지연속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무선기술 덕분에 보다 낮은 10ms의 지연속도를 갖추게 됐다. 상단의 도표는 PC에서 측정한 결과이며, 타사보다 더 지연속도가 낮은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레이저의 설명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에서도 10ms 지연속도가 구현된다고 한다.

블랙샤크 V3 프로는 블루투스 연결과 2.4GHz 연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PC에 연결할 경우 양쪽의 오디오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실제로 2개의 칩셋이 내장되어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칩셋이 두 가지 오디오를 수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시 사용에서도 낮은 지연속도를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이 헤드셋은 3.5mm와 USB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헤드셋에 내장된 버튼으로 동시 오디오, 2.4GHz, 블루투스를 손쉽게 오갈 수 있어 편의성이 좋다.

현재 가장 흔히 사용되는 무선 게이밍 헤드셋의 마이크는 상단의 이미지처럼 작동한다. 게이머가 소리를 내면, 목소리 중 잘리는 영역대가 많다. 따라서 엔드 유저에게 온전한 음성이 전달되지 않고 어색한 소리가 전달된다.

반면, 이번 신제품은 샘플링 레이트가 일반적인 무선 게이밍 헤드셋 마이크보다 3배나 높다. 풀 밴드에 대응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음성을 더욱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실제로 타사 제품과 비교해보면 고음역대 표현력이 훨씬 자연스럽다. 또한, 마이크 내부와 외부에 팝 필터를 품은 덕분에 파열음의 소음을 줄여준다.

연결성, 딜레이, 마이크 품질 외에 헤드셋의 기본기인 음질에서도 개선을 이뤘다. 새로운 드라이버를 적용해 음질을 더욱 끌어올렸다.

THX 공간 음향 7.1.4가 최초로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7.1 채널뿐만 아니라 4개의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한 덕욱 명확한 방향감 구분과 높이 구분이 가능해졌다.

레이저는 이 게이밍 헤드셋이 개발되는데 참여한 많은 프로게이머 팀을 기리기 위해 프로게임팀을 테마로 한 교체용 페이스플레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단의 표는 블랙샤크 V2 프로와의 차이점을 요약한 것이다. ANC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무선 연결 기술부터 포함해 대부분의 스펙이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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