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 시 착공 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 원을 부담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1년 간의 건설공사비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예로 공사비가 400억 원 더 늘어날 경우 조합은 314억 원을 제외한 86억 원만 부담하면 된다.
아울러 내진 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설치,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등 향후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기 쉬운 항목들을 총 공사비에 미리 반영하기로 했다.
전체 세대 수는 조합이 설계한 원안(2331가구)보다 29가구 많은 2360가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조합은 339억 원의 추가 분양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3조 원 이상을 책임 조달하고, 아파트나 상가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사들이는 대물 변제 조건도 내걸었다.
한남뉴타운 일부인 한남4구역은 총 사업비만 2조 3500억 원에 달해 서울 재개발 대어로 꼽힌다. 다음 달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