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자사 메신저 왓츠앱에서 다른 업체 인공지능(AI) 챗봇을 차단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 조사를 받게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 시간) 메타의 새 정책이 왓츠앱을 통한 제3자 AI업체들의 서비스 제공을 방해할 수 있다며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최근 왓츠앱 API 이용약관을 개정해 다른 AI업체가 왓츠앱에서 AI 어시스턴트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API는 자사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외부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말한다.
메타는 왓츠앱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 자체 AI 챗봇인 메타AI를 탑재하고 있다. EU는 메타가 왓츠앱에서 챗GPT와 코파일럿 등 경쟁사 AI 서비스를 밀어내려 한다고 본다.
테레사 리베라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시민과 기업이 이 기술혁명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고 디지털 기업들이 혁신적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왓츠앱 대변인은 "우리 비즈니스 API에 AI 챗봇이 등장하면서 시스템 설계 당시 고려하지 않은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와 검색엔진·이메일 등 다른 경로로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럽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에서 왓츠앱의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EU는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거나 불법 콘텐츠를 퍼뜨렸다는 등 각종 명목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조사해 과징금을 매기고 있다. 메타는 지난 4월에도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과징금 2억유로(3435억원)를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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