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 전세계 확산 가능…국내산 수출 대비 필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전 세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몸살을 앓고 있어 우리나라도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 미국은 고병원성 AI가 덮치면서 계란 부족현상이 나타났고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12개 들이 계란의 가격이 무려 10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5천원이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고병원성 AI로 산란계를 살처분한 농가들의 빠른 재입식을 돕고 백신과 치료제 연구에도 1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계란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산란계 최소 공간 요건의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반 가정에서도 뒷마당에서 계란을 기를 수 있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당장 부족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계란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고병원성 AI 문제는 미국 뿐만이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19일 뉴질랜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뉴질랜드를 식용란 등의 수입허용지역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고병원성 AI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나타나고 있고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도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치와 김, 라면 등 국내산 식료품은 물론 딸기, 포도 등 신선농산물도 미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계란도 수출 가능 품목에 추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피해로 계란 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나라도 계란이 부족해지는 국가에 언제든지 수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