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33)가 산투스의 복덩이가 됐다. 그가 이적한 이후 팬이 엄청나게 늘고 마케팅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산투스는 이에 고무돼 네이마르와 재계약을 추진한다.
마르셀루 테셰이라 산투스 회장은 20일 인포 머니와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갱신할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마르의 복귀는 산투스에 여러모로 많은 긍정적인 이점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월 31일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떠나 브라질 산투스로 복귀했다. 6월30일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네이마르는 복귀 후 7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특히 날카로운 킥 능력을 자랑하며 코너킥으로 직접 골을 넣고 코너킥 어시스트 2개를 한 경기에 기록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최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3일 브라간치누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교체된 그는 10일 코린치앙스전에 결장했다. 허벅지 상태가 안 좋은 네이마르는 1년 7개월 만에 노렸던 브라질 대표팀 복귀도 무산됐다.
잠시 부상으로 쉬어가지만, 네이마르는 일단 산투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셰이라 회장은 “그가 돌아온 첫 달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포괄적인 적응 및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경쟁적인 측면에서 그의 기술 수준은 계속 향상되고 있으며,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슈퍼 스타의 입단으로 팬이 크게 늘고 팀의 인지도가 높게 올라간 것에 고무됐다. 산투스는 4개월 전만 해도 브라질 2부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몰락한 구단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네이마르 복귀 후 팬의 뜨거운 열기 속에 팀은 활기를 찾고 마케팅 효과도 누리며 수입 확대로도 이어졌다. 테셰이라 회장은 “그의 복귀는 케이크에 얹은 장식과도 같다.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있던 팬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투자자와 새로운 팬을 끌어들이는 분수령이 됐다. 그가 미래에 팀을 떠나더라도 기존 상업 계약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 효과에 고무된 산투스는 장기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네이마르는 산투스의 활약을 발판 삼아 올 여름 유럽, 특히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