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요청

2025-10-16

베선트 재무장관 "대체 조달 검토해야"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이 일본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을 통한 러시아의 외화 수입을 줄이려는 조치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본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러시아산 에너지의 수입 중단을 사실상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일본의 대미 투자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의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후 X(엑스)에 올린 글에서도 "에너지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며, 니혼게이자이 등과의 인터뷰에서는 "모든 국가는 러시아 외의 다른 곳에서 에너지를 조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러시아 사할린2 프로젝트 등을 통해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자국 내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러시아산 수입을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인도의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약속했다고 밝히며,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해 러시아 제재망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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