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2호기 방문한 기후부 장관… "재생에너지와 안전한 원전 병행"

2025-10-15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부산 기장군 소재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전한 원전을 병행한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의 고리 2호기 원전 현장 방문은 1일 기후부 출범 이후 처음 추진된 원전 현장 점검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병행한 에너지 믹스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1983년부터 2023년까지 가동된 고리 2호기는 현재 계속운전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최초 상업 원전이다. 당초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허가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아 이달 23일 재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안위 심의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김 장관이 고리 2호기 계속운전에 힘을 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는 풀이도 나온다. 앞서 김 장관은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노후 원전 계속운전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은 중단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계속운전을 허용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부 국정감사에서도 김 장관은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은 안전성을 담보로 설계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허가 만료 원전 중 91%(258기)는 계속운전 중인 원전으로 집계됐다. 고리 2호기의 경우 계속운전 허가 시 그 수명은 2033년 4월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김 장관은 “안전이 전제되지 않은 원전은 없다”며 “에너지 믹스로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안정과 온실가스 감축, 산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향후 원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원전의 안전성과 수용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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