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가에서 난동을 부리던 러시아인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다가 체포됐다. 경찰은 테이저건과 공포탄, 실탄까지 사용해 해당 남성을 제압했다.
경찰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A씨(34)는 23일 오후 1시 13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길을 배회하다가 소지하고 있던 칼을 꺼내 한 40대 남성에게 꺼내보였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다. 이에 놀란 남성은 도망쳤지만, A씨는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 계속 난동을 부리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다. 놀란 행인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즉시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은 칼을 휘두르며 경찰관들까지 위협했다. 이에 경찰은 대치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불발됐고, 뒤이어 공포탄 및 실탄을 추가로 사용해 1시 20분쯤 남성을 제압했다. 다친 행인이나 경찰은 없었지만, 주변 상가 유리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난민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러시아인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