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불발은 확정, 남은 시즌도 불투명...구장 훼손된 탬파베이의 미래는?

2024-10-16

메이저리그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가 뜻하지 않은 시련을 앞두고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보토를 통해 허리케인 밀튼으로 파괴된 레이스의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의 상황을 전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최근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밀튼의 여파로 지붕이 대부분 파손됐다.

레이스 구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구장 상태 파악에 “수 일에서 수 주가 걸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뒤 별다른 입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현재 안전 문제로 구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며, 구단 운영진도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은 상황”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일단 3월 27일로 예정된 홈 개막전은 개최가 어려워진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어딘가 임시 홈구장을 찾아야한다. 문제는 이곳에서 경기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있다. 탬파베이는 2027년까지만 이곳에서 경기를 하고 2028년에는 새로 건설되는 경기장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남은 세 시즌을 위해 이 구장을 복구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도 이 결정 과정에 개입할 것이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현재 연고지에서 멀지않은 마이너리그 구장, 혹은 스프링캠프 구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 홈경기 당일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거처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팬들도 계속해서 응원하는 팀을 찾을 수 있다.

플로리다 지역에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기에 규모는 작지만,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구장들이 많이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됐을 당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자신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었다.

문제는 이 구장들 모두 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장이라는데 있다. 비가 잦고 더운 플로리다 지역 날씨 특성상 여름에 경기를 진행하기는 쉽지않다. 토론토도 2021년 당시 TD볼파크에서 경기하다 더워지기전 트리플A 구장이 있는 버팔로로 홈을 이전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장중에는 가장 가까운 곳이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 론디포파크지만, 두 팀이 함께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2025시즌 두 팀의 홈 경기가 49차례 겹친다고 소개했다.

플로리다주를 벗어날 경우 중계 문제 때문에 동부 시간대를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 산하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램, 신생팀 창단에 관심이 많은 내슈빌과 샬럿, 그리고 메이저리그 경기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 등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탬파베이와 연고지 공유를 추진했던 몬트리올도 있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지붕없이 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탬파베이 타임스는 구장 내부에 배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이는 불가능한 옵션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탬파베이는 2028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1월부터 신축 구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리케인으로 탬파 지역 자체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남아 있다.

이번 일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재난이다. 탬파베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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