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회복지사 딸·사위, 국민의힘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2025-05-2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경기 안산시 초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 딸, 사위에게 들어보면 사회복지사 중에 국민의힘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초지종합사회복지관. 사전투표 첫날 인천·경기 지역을 방문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회복지사들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이날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딸과 사위의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김 후보는 "오늘 여기 보니까 주로 내 딸뻘이 많은 것 같다"며 "딸, 사위한테 '어찌 (국민의힘을) 싫어하냐'고 하니까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왜 그럴까, 고쳐야 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하고 우리 당 지지자들이 많이 없는데도 여기 나와주신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할 때는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사회복지사들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동시에 어떻게 하면 사회복지사들이 번아웃되지 않고 계속 에너지를 갖고 일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공제회도 경기도에서 제가 처음 만들었다"며 "무한돌봄 사업은 제가 한 행정 중에서 대표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무한돌봄은 일명 찾아가는 복지시스템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실시간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 공무원은 관료 사회이기 때문에 예산 확보가 쉽고 제도화도 쉽지만 공무원들이 로테이션으로 근무하니까 그 속에서 '수급자가 행복할까, 복지가 좋아질까' 이런 점에서 문제가 많다"고 했다.

김 후보는 "관에서 가진 제도와 예산, 민간이 가지고 있는 자발성, 사람에 대한 사랑이 합쳐져야 진정한 복지가 아니겠느냐"며 "어느 부분에서 융합이 돼야 수급자들이 진짜 행복할지 항상 고민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지는 수혜를 보는 사람들에게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며 "사회복지사들이 단순히 돈만이 아니라 노하우와 사랑, 전문지식 이런 것들을 가지고 맞춤형 복지를 해야지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무한돌봄 사업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15명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사회자가 "다음 일정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괜찮으니까 한명씩 말해보라"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사회복지사 처우 문제를 비롯해 정신적 스트레스, 인력 부족 문제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한 사회복지사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회복지사가 다치는 경우도 있고 안전을 위해 한 행동이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늘 말씀을 바탕으로 모든 권한이 현장에 많이 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복지 부분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어려운 문제를 도맡고 있는데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리고 처우 개선에도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했다.

또 "아기도 울어야 엄마가 젖을 준다"며 "가만히 있으면 '이 친구는 착해서 안 줘도 되는구나' 생각한다. 하루 종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절하게 울지 않으면 (사람들이) 모른다. 간단하게라도 뜻을 계속 밝혀줘야 정치하는 사람들도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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