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도 외국인 특수"… 버스 타고 아울렛 가는 외국인 '껑충'

2025-11-16

도심에 위치한 백화점을 넘어 교외 아울렛까지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처럼 즐기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아울렛에서 하루 종일 쇼핑하고 식사하려는 외국인들이 많아진 것이다. 교통 편의성도 개선되면서 아울렛 업체들도 외국인의 발길을 잡기 위해 각종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도심에서 교외 아울렛으로 이동하는 버스투어 상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올해 4월 하나투어ITC와 함께 명동, 홍대에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왕복하는 원데이 버스투어 상품을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 초기에 비해 최근 월별 외국인 이용객이 4배 증가했다. 이에 파주, 부산 등 다른 지점으로도 원데이 버스 투어를 추진 중이다. 겨울철 스키 관광객이 여주를 찾아 쇼핑하도록 리조트, 여행사와 결합상품을 만드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개별 여행객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는 직통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버스는 운행 2년 4개월 만에 전체 탑승객이 14만 명을 돌파했다. 매달 버스를 탑승하는 외국인 비중도 초기 8%에서 최근 20%로 뛰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김포점이 외국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김포점을 찾은 외국인 탑승 관광버스는 950여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롯데아울렛도 동부산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의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가 올해 9월까지 전년 대비 65% 늘었다.

업계에서는 방한 외국인 숫자가 늘면서 교외 아울렛까지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40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관광객들이 현지인이 즐기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고 싶어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아울렛들이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K팝, 아트 등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며 내·외국인을 모두 겨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울렛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위챗페이, 알리페이, 라인페이 대만 등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쇼핑과 현지 체험 등을 포함한 원데이 쇼핑 트립의 명소로 자리잡기 위해 아울렛 간 경쟁도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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