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뽁! 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을까?”
이 인상적인 물음으로 시작하는 연극 ‘뽁’이 지난 7일 출발해 11일까지 아하 아트홀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4시다.
‘뽁’은 진짜 한국인처럼 살고자 하는 한 불법체류자의 무단 침입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그는 자신의 출생과 정체성을 감추고 겉모습과 라벨만을 바꾸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made in china”를 “made in korea”로 바꿔 단다고 해서 내면까지 바뀌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뽁!’ 하고 드러나는 겉모습의 변화에 집착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변화에 동요되거나 착각하는 사람들을 통해 오늘날 사회의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개인 위소라가 선정되어 제작되었으며, 극단 빈칸과 아하 아트홀이 후원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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