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스포츠윤리센터 조사…'3선' 영향 받나

2024-10-17

이기흥, 지난해 10월 문체위 국정감사 직후 테니스협회장 선거 중단 시켜

3명 회장들이 스포츠윤리센터서 조사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사실과 달라

당시 스포츠윤리센터, 회장 선거 후보들 아닌 전임 화장 비위 조사 중

스포츠윤리센터, 6개월 넘는 조사 끝에 이기흥 혐의 인정된다는 보고서 완성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를 받고 혐의가 인정된다는 보고서까지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회 가맹 종목 단체인 테니스협회의 회장 선거를 허위 사실에 근거해 중단시켰다는 것이 핵심 내용인데, 이런 사실들이 향후 이 회장의 3선 연임 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이 3명의 회장들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 조사가 완결돼 모든 것이 소명되기 전까지는 선거는 치를 수 없다"며 테니스협회장 선거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국감장 발언 직후 체육회는 테니스협회에 공문을 보내 선거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이 회장의 발언과 달리 스포츠윤리센터는 당시 회장 선거에 나온 후보 3명이 아닌 전임 회장의 비위를 조사 중이었다.

특히, 체육회 직원들이 잘못된 사실이라고 보고까지 했지만 이 회장은 듣지 않았다. 오히려 한달 뒤 선거 재개를 요구하러 온 테니스협회 원로들을 만나 윤리센터 조사가 끝나면 검경으로 이첩된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에 지난 3월 직권남용과 업무방해죄로 신고가 접수됐고, 센터는 6개월 넘는 조사 끝에 혐의가 인정된다는 조사 보고서를 완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겉으로는 스포츠 종목 단체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은 본인의 뜻과 다른 단체들은 탄압해온 셈이다"며 "체육계 수장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는지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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