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돌아온다, KIA가 올라간다

2025-04-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수퍼스타' 김도영(22)이 돌아온다. '디펜딩 챔피언' KIA도 다시 초강력 엔진을 장착할 준비를 마쳤다.

김도영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하는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한다.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그는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군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실전 점검을 마쳤다. 24일엔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하는 라이브 배팅도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1군 합류를 예고하면서 "일단 다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초반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첫 2경기 정도는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겠다. 대타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익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주루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한 달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 21일 세 번째 검진에서 마침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도 좋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이 실전 테스트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IA팬들은 흥분했다. 지난 23일 KIA 2군 경기장인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는 평일 낮인데도 수백 명의 팬이 몰려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일부 팬은 영상 장비를 활용해 경기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고, 경기 후에는 야구장 밖에서 '김도영 미니 팬 사인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전력 질주하자 현장에선 "살살 뛰어라!"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개막 전 '절대 1강'으로 꼽혔던 KIA는 23일까지 11승 13패로 5할에 못 미치는 승률(0.45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엔 최하위까지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가 부상 선수가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서서히 반등했다. 그 사이 2023시즌 우승팀 LG는 19승 6패(승률 0.760)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4일과 6일 잠실에서 처음 맞대결했는데, LG가 두 번 다 이겼다.

광주에서 열리는 두 번째 맞대결 시리즈는 그때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KIA는 양현종-제임스 네일-애덤 올러가 차례로 출격한다. 무엇보다 KBO리그 최고 타자인 김도영이 KIA 더그아웃을 지킨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돌아와도 첫 20타석 정도는 잘 못 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다시 한번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며 "그게 김도영의 복귀가 팀에 미치는 효과다. 우리는 언제든 다시 뭉치면 충분히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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