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전 4타수 3안타 1득점 타율 0.333, OPS 0.969
시즌 첫 도루 실패 아쉬움... 샌프란시스코 4-2로 이겨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바람의 손자'는 이틀 연속 쉬지 않는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오라클 파크를 찾은 이정후 팬들은 "정!후!리!"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2로 이겨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0.315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333(93타수 31안타)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69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가 이번 시즌 3안타 경기를 만든 것은 6일 시애틀 매리너스,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세 번째. 2024시즌에는 지난해 5월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는 2021(10승), 2023(12승), 2024(11승)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팀 에이스다. 이번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이정후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51㎞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4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무사 1루에서 페랄타의 초구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맷 채프먼이 볼넷을 얻어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의 실책과 적시타로 4-0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7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나서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크레이그 요호를 상대로 6구째를 시속 122km 스위퍼를 공략했다. 투수 앞 빗맞은 땅볼이었지만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 후 3루 도루를 감행했지만 강한 어깨로 유명한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빠른 송구에 잡혔다. 시즌 첫 도루 실패다.
밀워키는 0-4로 뒤진 9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6승 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LA다저스와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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