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나만의 앨범 제작까지…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서 꿈 키워봐!

2025-03-12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한자리서 즐겨봐요.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 가다

독일 시인이자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음악이 없는 삶이란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음악을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유년 시절에는 자장가를 들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는가 하면, ‘질풍노도의 시기’ 청소년들은 자신을 위로해주는 노래를 통해 감정을 다스린다. 멜로디는 전두엽과 측두엽을 자극하고, 가사는 브로카(Broca) 영역이라는 언어를 담당하는 뇌를 자극한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 음악에 매료된 특정 시기가 생각나거나 이와 관련한 추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또 노래를 들을 때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출된다.

이처럼 우리는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2023년 6월 서울 양천구에 청소년 음악 특화시설인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가 문 열어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음악·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여러 공간을 제공해 청소년들이 음악을 향유하는 것을 넘어 직접 싱글앨범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까지 펼칠 수 있다. 1층부터 6층까지 레코딩 스튜디오·합주실·영상제작 스튜디오 등 음악 전문 시설들로만 구성됐으며,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도 갖췄다. 이 공연장에서는 1년에 50회 정도의 크고 작은 공연을 열고 있다. 2층은 청소년들의 노래·합주 전용 연습 공간으로 합주실 3곳과 개인 실기실 4곳으로 이뤄져 있다고 음악기획팀 김나람 홍보담당은 설명했다.

김 담당이 “악기별 개인 연습은 물론 그룹별 합주가 가능한 앙상블 전용 공간으로 청소년들이 악기를 습득하는 데 있어 최적화된 시설을 자랑해요”라며 합주실 문을 열자, 드럼 세트부터 베이스 앰프, 신시사이저(Synthesizer), 마이크 등이 잘 정돈돼 있었다. 이런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음악센터 공간대관을 신청하거나 동아리를 등록한 후 합주실 신청하면 된다. 동아리는 1인부터 가능하며 지역과 상관없이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3층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김 담당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가수 적재 등 전문 음악인 공연도 여럿 개최했고요. 지난해 11월 음악센터에서 주최한 가장 큰 공연인 ‘서울청소년댄스페스티벌’이 여기서 진행됐죠”라고 소개했다.

4층은 댄스·무용·뮤지컬·합창 등의 퍼포먼스 장르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댄스·뮤지컬·합창실은 합주실처럼 따로 신청해야 이용 가능하지만, 댄스 스퀘어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으로 음악센터에서 가장 인기 많은 공간이다. 5층에는 전문적인 음악창작을 위한 편집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 담당은 “음악센터에서 노래를 만들어 음원으로 발표한 청소년들도 꽤 있어요. 스튜디오 안에 기술감독님이 따로 상주하시는데요. 음반 기획사에서 일하신 감독님이 오셔서 믹싱 콘솔 작업부터 노래 디렉팅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작업을 도맡아주시죠”라고 설명했다. 음악센터에는 기술감독 이외에도 음향감독·작곡가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전문직군이 상주하고 있어 창작·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큰 도움이 된다.

레코딩 스튜디오를 지나면 작곡·편집이 가능한 뮤직테크놀로지랩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스쿨 오브뮤직’의 ‘디제잉’ 수업은 언제나 경쟁률이 치열하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층에는 음악 작업뿐만 아니라 전문 장비로 음악 감상할 수 있는 청음시설도 잘 갖춰졌다. 김 담당은 “원음 수준의 고화질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3D서라운드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스피커가 마련돼 있죠. 이 스피커는 360도 입체적 음향을 만끽할 수 있어 더 깊고 웅장한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어요. 여기서 노래를 들으려면 음반이나 노래가 담긴 USB를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라고 소개했다.

Hi-Fi 음향실을 나오면 5층 로비에 엄청난 양의 LP(Long Playing Record)판과 LP플레이어 그리고 음악과 관련한 여러 책이 구비된 뮤직라이브러리가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노래 감상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 비치된 LP판은 뮤직라이브러리 내 LP플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다. 6층에는 영상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가 꾸며져 있다. 김 담당은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창작 활동 결과물을 공개하는 청소년 아티스트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음악센터에서는 음악 작업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해놨습니다”라고 소개하며 크로마키 스크린이 펼쳐진 1인 스튜디오를 안내했다. 특히 영상스튜디오는 프롬프터부터 조명 등 실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영상 장비를 갖춤으로써 영화나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제작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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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글=이보라 기자 lee.bora3@joins.com,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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