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을 받은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복귀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우들랜드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 이민우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23년 9월 뇌에 야구공 크기의 구멍을 뚫어 종양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은 우들랜드의 복귀 이후 최고 성적이다. 당시 우들랜드는 두려움과 불안을 조절하는 뇌의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자신의 투병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월에는 PGA 투어가 역경을 이겨낸 선수에게 주는 ‘용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그는 페덱스컵 순위 5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날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 퍼트를 하기 위해 그린으로 걸어가는 동안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우들랜드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팬들로부터 대단한 도움을 받았다. 피로와 싸우는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며 “팬들이 있어 내가 지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여기에 왔다. 아들은 1학년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여행을 자주 함께 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봄방학이어서 함께 왔다”면서 “그들에게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 그것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