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팀들의 경기를 보고 싶었다”
용인 삼성생명과 일본 W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이하 후지쯔)의 경기가 9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그때 낯익은 인물이 관중석에 들어왔다. 뉴질랜드 진출을 앞둔 박지현(183cm, G)이었다.
기자가 박지현에게 다가갔을 때, 박지현은 “경기가 너무 재미있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 후 경기에 몰두했다. 예전에는 삼성생명 선수들을 적으로 만났지만, 관중석에서는 삼성생명을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에 집중한 박지현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특히, 삼성생명 선수들의 플레이에 일희일비했다. ‘삼성생명 응원단’을 자처했다.
삼성생명도 4쿼터 초반까지 후지쯔보다 앞섰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흔들렸다. 결국 57-68로 패했다. 박지현의 아쉬움도 컸다.
삼성생명이 경기를 마친 후, 박지현은 인터뷰에 응했다. “사실 다음 경기들을 보러 온 건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한국 팀인 삼성생명을 응원했고, 경기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지현은 후지쯔의 유기적인 플레이에도 감탄했다. “내가 3쿼터 후반에야 도착했다. 경기를 전반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그러나 일본 팀의 집중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승부처 때 좋았다던 것 같다”라며 후지쯔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 후 “후지쯔는 간결하게 움직였다. 또,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잘 움직였다. 그리고 마치다 루이의 패스 센스가 인상 깊었다”라며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덧붙였다.
한편, 박신자컵 3일차 일정 모두 WKBL 구단과 해외 구단의 맞대결로 이뤄졌다. 삼성생명과 후지쯔의 대결이 끝난 후, ‘인천 신한은행-헝가리 DVTK’와 ‘아산 우리은행-스페인 사라고사’의 맞대결이 예정됐다.
박지현은 남은 경기들을 더 궁금하게 여길 수 있다.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어서다. 또, 스페인과 헝가리 모두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이들의 경기가 박지현에게 좋은 예습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박지현도 “원래 스페인 사라고사의 경기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헝가리 DVTK의 경기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유럽 팀이 한국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라, 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현은 박신자컵 관람 이후 이상으로 돌아간다. 몸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9월 15일에 뉴질랜드로 출국한다. 출국 후에는 시즌을 본격적으로 소화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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