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신인상 출신이 복싱을 한다고? 5월 복서 데뷔

2025-04-23

[점프볼=최창환 기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신인상 출신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가 복서로 나선다.

현지 언론 ‘ESPN’은 23일(한국시간) “카터 윌리엄스가 오는 5월 30일 뉴욕에서 만 36세 복서 샘 카티브를 상대로 아마추어 복서 데뷔 경기를 치른다”라고 보도했다.

헤비급 3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매치다. ‘ESPN’에 따르면, 이 경기를 통한 수익금은 약물 중독에 빠져 재활 단계를 거치고 있는 청년들을 돕는 데에 기부될 예정이다.

카터 윌리엄스는 2013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던 196cm의 장신 가드다. 2013-2014시즌 70경기 평균 16.7점 6.2리바운드 6.3어시스트 1.9스틸로 활약, 신인상을 수상했으나 성장세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3점슛이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쳐 저니맨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2년 차 시즌에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됐던 카터 윌리엄스는 이후 시카고 불스-샬럿 호네츠-휴스턴 로케츠-올랜도 매직을 거쳤다. 2021-2022시즌을 통째로 날린 후 복귀했지만, 2022-2023시즌 4경기 평균 11분을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이후 G리그를 통해 NBA 복귀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기록은 395경기 평균 25.2분 10.2점 4.3리바운드 4.3어시스트 1.3스틸.

카터 윌리엄스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구선수로 많은 것을 이뤘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성공을 거뒀다. 은혜를 입은 이들에게 보답하며 뛸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모든 것에 감사했다. 후회 없는 선수 생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벤트 매치를 주최한 ‘업라이징 프로모션’의 론슨 프랭크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선수 중 1명이 카터 윌리엄스였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우리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했고, 동참하길 원했다”라고 말했다.

카터 윌리엄스는 플로리다에서 복싱 훈련 중이다. 비록 이벤트 매치지만, 프랭크는 카터 윌리엄스가 치르는 경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남겼다.

“모든 것은 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라고 운을 뗀 프랭크는 “카터 윌리엄스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녔으며, 자부심도 강하다. 아마추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타고난 운동능력을 지닌 데다 복싱에 대한 애정까지 생긴다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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