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꿈과 야망이 대단하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는 “본선 진출이 아니라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다시 한번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1일 모리야스 감독이 중국을 꺾고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9부 능선까지 오른 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야심찬 목소리에 주목했다. AFC는 “모리야스의 목표는 월드컷 티켓이 아니라, 월드컵에서의 우승”이라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일본은 19일 중국 샤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3-1로 꺾었다. 중국이 홈에서 강하게 맞붙었지만 일본은 한 수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무난히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5승1무 승점 16점을 따내며 2위 호주(승점 7)에 무려 9점이나 앞섰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내년 3월 열리는 3차예선 7차전 경기에서 월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3월에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동안 몇차례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힐 때만해도 막연한 이상을 말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분명하게 ‘2026 월드컵 트로피’를 목표로 제시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올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 자국 방송에 출연해 그는 “제 목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야심을 가지고 전진하고 싶다. 제가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반드시 일본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는 때가 올 것이다”며 일본 대표팀이 계속 발전해서 월드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눈앞까지 다가온 지금 그의 목표는 2026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더욱 구체적으로 분명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3년 동안 겸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준우승, 2020 도쿄올림픽 4위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E조에 속해 독일과 스페인을 물리치고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밀리며 8강행에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 모리야스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에서는 토너먼트 진출 정도가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