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A 포커스] 제이앤티씨 "HDD 플래터, 신사업 매출 가시화"

2025-07-10

올해 유리기판 200억 매출 전망…"HDD도 유사 수준 목표"

유리기판·HDD 플래터과 '투트랙' 신사업 본격화

하반기 실적 반등..."올해 흑자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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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3D 커버글라스 전문기업 제이앤티씨(JNTC)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플래터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HDD 플래터 시장에 뛰어들며, 반도체용 유리기판과 함께 '투트랙' 형태의 고부가 유리 기반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4일 "HDD 플래터는 현재 세부적인 부분들을 검토 중"이라며 "연말에는 유리기판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이앤티씨는 하반기 유리기판 생산을 본격화하며 올해 4분기 유리기판 매출 200억원을 전망했다. 내년에는 2000억원, 3년 후에는 1조원 달성을 언급했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현재는 모바일이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이후부터는 유리기판과 HDD 플래터가 매출의 중심으로 전환 될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DD 플래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원판 디스크로, 고용량 저장장치에 핵심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다. 기존에는 알루미늄 기판이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열 안정성과 평탄도가 뛰어난 유리 기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얇은 두께로 동일 공간에 더 많은 플래터를 장착할 수 있는 유리 플래터는 고용량·고밀도 HDD 구현에 필수로 꼽힌다.

현재 이 시장은 일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글로벌 HDD 제조사는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맞춰 100테라바이트(TB) HDD를 개발 중이라 밝혔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는 HDD를 통해 저장 비용을 SSD 대비 6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데이터 폭증으로 초고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제이앤티씨는 국산 설비와 자체 강화유리 가공 기술을 접목해 HDD 플래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HDD 플래터와 함께 반도체용 유리기판 사업도 본격화한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유리기판을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지난 5월에는 플래팅·식각 공정 자회사인 코메트를 흡수합병했다.

현재 제이앤티씨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유리기판 양산라인을 경기도 화성 마도공단에 구축해 지난 6월 준공을 완료했다. 하반기부터 이 공장에서는 월 1만개(연간 12만개) 규모의 반도체 유리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에도 생산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기존 주력인 스마트폰용 강화유리와 커넥터가 여전히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강화유리 71%, 커넥터 29%였으나, 연말부터는 유리기판과 HDD 플래터가 새 매출원으로 추가되며, 내년부터 신사업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흐름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2023년 매출 3234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출 의존도가 70% 이상에 이르는 만큼,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아 매출 2732억 원, 영업손실 461억 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480억 원, 영업손실 142억 원에 그쳤지만, 하반기부터 신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제이앤티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신제품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가시화 될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제이앤티씨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1.86% 증가한 3603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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