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로 “액추에이터 장비 신사업 성과…내년 매출 30% 이상 성장”

2025-07-10

액트로가 액추에이터 부품에서 생산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신성장 동력으로 준비한 장비 사업이 탄력 붙어 포트폴리오를 검사기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동길 액트로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액추에이터 자동화 장비에서 상반기에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최소 50억원 이상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장비 매출이 29억원이었는데, 올해는 8배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트로는 하동길 대표가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액추에이터 제조사다. 액추에이터는 카메라 모듈에서 렌즈를 움직여 초점을 맞추거나 손 떨림을 보정하는 부품이다. 액트로는 액추에이터를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기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액추에이터 이외 매출 구조 다변화를 위해 2022년 장비 사업에 뛰어들었다. 액추에이터 제조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설비를 베트남 공장에서 활용해 왔는데, 외부 판매를 시작했다.

액트로는 국내외 액추에이터 제조사 6개사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객사 숫자를 빠르게 늘린 건 액추에이터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액추에이터가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어 자동화 투자 역시 덩달아 늘고 있다.

하 대표는 “액추에이터 전(全) 공정을 자동화하는 장비와 이산화탄소(CO₂)를 이용해 이물을 제거하는 세정 설비의 성능이 뛰어나 고객사로부터 납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액추에이터 이외에 자동화 장비 부문도 사업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트로는 액추에이터 검사기 사업도 준비 중이다. 액추에이터가 기존 설계대로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설비로, X·Y·Z축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현재 액추에이터 X·Y·Z축을 개별적으로 검사하고 있는데, 이를 동시에 검사하면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회사는 북미 고객사에 액추에이터 검사기 공급을 추진 중이다. 현재 샘플을 납품해 성능 테스트를 받고 있는 단계로, 이르면 연내에 공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 대표는 “공급에 성공한다면 거래선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며 “액추에이터 검사기에서도 향후 200억~3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트로는 신사업 성과 창출을 기반으로 향후 실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2031억원)보다 소폭 증가하고, 내년에는 3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4억원) 대비 4배 이상 높이는 게 목표다.

하 대표는 “액추에이터보다 장비 영업이익률이 높아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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