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저렴해 1인가구에 ‘딱’…‘한국산 신선참외’ 日 대중화 기대

2025-03-18

일본 내 수입 파프리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한국산 파프리카 수출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산 신선참외가 ‘넥스트 파프리카’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1∼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푸덱스 재팬(FOODEX JAPAN) 2025’ 한국관에서는 노란 빛깔의 한국산 신선참외가 부스 진열대를 가득 메웠다. 한국관 운영주체인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참외를 ‘케이(K)-기능성표시식품 홍보관’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시식 행사를 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참외는 간편·저렴·건강이라는 최근 일본 식품시장의 3대 키워드를 모두 만족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상영 aT 도쿄지사장은 “일본에서도 1인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대표 과채류인 멜론·수박이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참외는 작은 크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것들을 대체할 신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는다는 게 aT 측의 분석이다. 참외에 함유된 가바(GABA) 성분이 업무·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T에 따르면 일본을 대상으로 한 국산 참외 수출액은 2022년 30만달러에서 2024년 80만달러로 2배 넘게 뛰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일본 최대 유통매장인 ‘이온몰’을 포함해 다양한 유통업체에서도 한국산 참외에 관심을 보였다.

조대성 aT 도쿄지사 부장은 “멜론·수박의 성출하기(7∼8월)보다 이른 5∼6월에 국산 참외를 일본으로 수출한다면 시장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T에선 올해 일본 대상 한국 참외의 수출 목표액을 200만달러로 잡고 참외를 ‘제2의 파프리카’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일본)=서효상 기자 hsse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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