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새 생명보험 가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란 분석이다. 또한 20~40대는 비대면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을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협회가 28일 발표한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84.0%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대비 3.0%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민영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2.2%p 오른 80.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감소했던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의 반등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라고 생보협회는 분석했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은 '질병보장보험'이 42.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실손의료보험(20.6%), 상해·재해보험(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2.3%p 감소했다.
소비자의 76.3%는 '사고나 질병시 본인 의료비 보장'을 받기 위해 민영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67.7%), '재해·사고시 일시적 소득상실에 대비'(30.3%)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입 생명보험건에 대한 가입 경로는 분석한 결과 96.1%가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희망하는 가입 경로를 살펴보면 20~40대 가구주를 중심으로 '인터넷·홈쇼핑 등 비대면채널'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는 현재 생활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가구 중 52.1%는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가구 중 26.7%는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재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와 생명보험 가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우선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상품은 ▲질병보장보험(21.5%) ▲상해·재해보험(20.7%) ▲장기간병보험(19.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편, 30~50대 가구주 가구는 '연금보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필요 노후생활자금 대비 가입연금의 예상 수령액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주 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수령 중 포함)은 16.3%이며, 현재 가입된 연금보험의 월 예상 연금액은 '100만원 미만'이 86.7%로 조사됐다.
최소 필요 노후생활자금은 '2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81.1%로 나타나 향후 사적연금 시장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보험상품 보험료로 '월 25만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46.7%였으며, 특히 30~50대 가구주 가구의 지출 의향 금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다'라는 응답이 27.9%로, '나빠졌다'라는 응답(5.6%)보다 24.1%p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민영생명보험 가입자의 긍정 인식 변화(29.5%)가 미가입자(20.9%)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