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유족, 대통령실 앞 밤샘 농성…"진실 축소∙은폐 시도"

2025-11-30

지난해 179명이 사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대통령실 앞에서 밤샘 농성에 돌입한다. 유족들은 현재 진행 중인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국토부 영향력 하에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12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녁에는 촛불문화제도 개최한다. 유족 협의회는 "결사항전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삭발을 진행한 뒤 곧바로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족 요구 사항은 국토교통부 소속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조사를 중단하고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임명한 조사위원장, 위원들이 국토부의 책임 여부를 조사하는 구조는 중립성 문제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나와 "국토부 소속 조사위원회는 진상규명 중이라면서 유족에게 어떤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사고 이후 한 줄의 진실도, 한 장의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항철위는 다음 달 4~5일 중간조사 결과를 공청회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여객기의 조류 충돌 영향,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에 대한 연구용역 분석 결과가 담길 계획이다.

유족 측은 "참사를 축소, 은폐하고 조사 절차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항철위 매뉴얼에 따르면, 사실조사보고서를 작성하고 기술검토 회의를 거친 뒤 공청회를 진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항철위는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공청회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회에선 항철위를 국토부로부터 독립시키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법안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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