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SPC그룹의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프리미엄 콘셉트 프로젝트 '원더스(Wonders)'를 전면에 내세우며 브랜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품 리뉴얼을 넘어 던킨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소비자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SPC그룹 허희수 사장이 있다. 그는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지난해 9월 서울 도산대로에 '던킨 원더스 청담'을 론칭했다. 이어 12월에는 기존 '던킨 라이브 강남' 매장을 리뉴얼해 '던킨 원더스 강남'으로 새롭게 오픈하며 프로젝트의 외연을 확장해 나갔다.
'던킨 원더스 청담'은 이름 그대로 '놀라움'과 '새로움'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고급화된 제품 구성과 세련된 인테리어, 예술적 요소를 접목해 이전의 던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허희수 사장은 밝혔다. 특히 도산대로라는 젊고 트렌디한 소비자들이 모이는 입지에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타깃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전면을 통유리로 마감한 세련된 외관과 2층 구조의 개방적인 공간 설계는 프리미엄 카페에 버금가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김재용 작가의 도넛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단순한 디저트 매장을 넘어 문화적 감성을 자극하는 복합 공간으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제품군 역시 기존 던킨에서 볼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더넛', '32 레이어즈', '퍼프'라는 세 가지 라인은 던킨의 프리미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메뉴들로 원더넛은 파운드케이크와 머핀의 식감을 결합한 묵직하고 촉촉한 케이크 도넛이며 32 레이어즈는 32겹의 크루아상 생지를 겹겹이 쌓아 풍부하고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퍼프는 SPC의 발효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쫄깃한 생도넛 스타일의 도넛으로 안에 가득 채운 필링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원더스크림이라는 소프트아이스크림 메뉴를 통해 도넛과 커피, 아이스크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디저트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던킨의 인기 음료 '쿨라타'에 탄산을 더해 시각적 매력을 강조한 '스파클링 쿨라타'도 함께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할 것이라 허희수 사장은 밝혔다. 고객 경험의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는데 매장 내 오픈 키친에서는 도넛을 직접 제조해 신선함을 전달하고 있다. 도넛의 풍미와 특징을 설명하는 '테이스팅 노트', 고객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는 '도넛 큐레이션 시트' 등을 제공해 더 깊이 있는 소비 경험을 설계했다.
이러한 변화를 시도한 허희수 사장은 단순히 매장과 제품의 업그레이드에 그치지 않고, 던킨이라는 브랜드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허희수 사장은 "던킨 원더스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식품 연구개발 역량과 최신 AI 기술을 융합해 구현한 기술 기반 혁신 프로젝트"라며 "'던킨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맛과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던킨 원더스' 프로젝트는 외식 업계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동시에 전통 브랜드가 어떻게 현대적 감성과 기술을 접목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yuniya@newspim.com
![[issue&] ‘케이크 플랫폼’ 전략 통했다…사전 예약 2배 껑충](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29/6d24bb8f-3068-47cb-953a-4d697f360ed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