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가 안산 에리카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 기반 연구개발(R&D) 산업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9월 에리카캠퍼스가 포함된 안산사이언스밸리(ASV)지구 전체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캠퍼스 전역이 세제·인허가 혜택을 적용받게 된 것이 동력이 됐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25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대학 캠퍼스 전체가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지정으로 에리카캠퍼스가 글로벌 R&D센터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리카캠퍼스는 약 1.66㎢(50만 평) 규모의 ASV지구 중 핵심 지역으로 묶이며 법인세 감면, 외국인투자기업 세제 혜택, 인허가 간소화 등 경제자유구역 특례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안산시는 2032년까지 4105억 원을 투입해 ASV를 로봇·스마트 제조 중심 R&D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기업 시설이 이미 캠퍼스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규제가 풀리면서 글로벌 R&D센터 유치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이 여의도 25분, 광명역을 7분대로 연결하는 만큼 기업·연구기관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 혁신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 초융합 기반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한양대는 실용 학풍을 기반으로 학과·캠퍼스 간 경계를 허무는 실험을 지속해왔다”며 “AI는 학생들에게 ‘두 번째 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네이버·카카오 등과 AI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업에는 ‘문제를 푸는 시험’이 아닌 ‘질문을 만드는 시험’을 도입해 사고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전공 전반에 AI 도메인 지식을 임베딩(각 전공 교육과정에 기본 탑재)하는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소프트웨어·AI 중심으로, 에리카캠퍼스는 로봇·휴머노이드 기반 ‘피지컬 AI’로 역할이 분화된다. 한양대의 초융합 전공 트랙인 ‘한양 인터칼리지’ 역시 관심이 높다. 6개 초융합 전공 중 하나를 졸업까지 수행하는 ‘한양 인터칼리지’의 올해 경쟁률은 교내 최고 수준인 130대1을 기록했다. 이 총장은 “지난 3년 동안 교육과 연구에서 학과와 캠퍼스의 벽을 뛰어넘는 길을 고민해왔다”며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연구, 교육, 산학 협력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한양대만의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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