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내양 가수 겸 방송인 김정연이 발견한 사람과 길!

2025-12-16

KBS ‘6시 내 고향 - 달려라! 고향 버스’ 경북 문경시편

버스 안은 작은 인문학 교실

국민 안내양으로 16째 길을 달리다 보면 서로를 더 잘 보는 감수성이 쑥 커지는 모양이다. 12월16일 방송된 KBS1 ‘6시 내 고향 – 달려라! 고향 버스’ 문경시 편은 ‘112 미션’이라는 게임적 장치를 통해 문경의 명소를 찾는 여정이자, 버스 안에서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의 기록이었다.

국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는 ‘112’ 번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국민 안내양 김정연이 오른 첫 번째 버스 안에서는 ‘작은 인생극장’이 펼쳐졌다.

버스에서 만난 승객은 영화감독의 길을 걷는 아들을 둔 어머니! 아들 자랑을 하기 위해 용감하게 마스크를 벗고 스몰 토크에 나섰지만, 이내 “말리지 말 걸 그랬나”라는 솔직한 고백이 이어졌다. 창작과 예술의 길이 가진 불확실성과 고단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할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짧은 대화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 다른 승객은 남편이 ‘국민 안내양’의 열혈 팬이라며 환호성을 질렀고, “남편이랑 있으면 좋은 게 하나도 없다”는 농담 뒤에 생활의 동반자로서의 깊은 애정을 덧붙이며 버스 안을 웃음과 훈훈함으로 채웠다.

두 번째 버스에서는 ‘112 미션’의 일환으로 12월 생일자 찾기가 진행됐다. 주민등록상 생일과 실제 미역국을 먹는 생일을 두고 벌어진 티키타카는 제도와 생활, 기록과 기억 사이의 간극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세 번째 버스에서는 대기업을 떠나 고향 문경으로 돌아온 버스 기사의 인생 2막 이야기가 소개됐다. 솔방울 골프를 하며 10분 휴식을 즐기는 버스 기사는 “솔방울 골프도 고향이니까 가능한 거죠”라는 말로 문경이라는 공간이 삶의 속도를 바꾸는 힘을 지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솔방울 골프매니아가 운전하는 버스 안에서는 KBS 프로그램 퀴즈가 이어졌다. 사랑의 미로 가사를 정확히 맞힌 애청자의 활약으로 결정적 힌트가 완성됐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자연과 결합된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문경 생태 미로공원! 돌담으로 조성된 이 미로는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삶의 은유로 작동했다. 국민 안내양김정연이 직접 미로에 들어가 “돌고 돌면 막다른 길이 나오지만, 꿋꿋이 걷다 보면 출구는 나온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방송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촬영지, 사과와 오미자로 대표되는 문경시 편에서는 사람 사는 사연을 끌어내는 가수 김정연의 입담이 더욱 빛을 발했다. 명소 소개를 넘어, 사람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지역의 얼굴을 보여주며 문경을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고 싶은 고향으로 다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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