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전격 중단하는 가운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2000만 명에 육박했다. 현재 보유 중인 유심 물량도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996만 명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고에 따른 보호 조치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시작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커가 유심을 복제한 후 다른 단말로 기기 변경하는 시도를 막는 보안 체계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진행 중이다.
유심 교체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보유 중인 교체 가능 유심 물량이 100만 개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해외 출국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했다. 해외 로밍 중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중복으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에 나가는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3일부터 본사 직원 120명을 인천공항 로밍센터 등에 투입해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4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교체는 총 96만2000건 진행됐다.
한편 SK텔레콤은 5일부터 전국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5일부터 T월드 2600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등의 업무가 중단되고 유심 교체만 이뤄진다. 다만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판매점이나 온라인몰 등에서는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