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기업, 글로벌 존재감 바닥… ‘기타’ 국가 분류 [디지털포스트 모닝픽]

SK하이닉스 글로벌 D램 점유율 1위…사상 최초

구글, 새로운 AI 칩 공개…엔비디아 의존 완화되나

“애플, 상호관세 앞두고 아이폰 ‘긴급수송’”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추론용 칩을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 AI 칩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추론에 특화된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Ironwood)를 공개했습니다. 아이언우드의 성능은 직전 모델인 트릴리움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이며, 198GB 용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탑재했습니다.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하기로 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자 애플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15.33%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관세 발표 이후 4일(거래일) 간 20%이상 폭락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애플은 투자업계로부터 상호관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기업 중 하나로 꼽힌 바 있습니다.

■ 애플이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을 우려, 중국·인도 생산 아이폰을 미국 내로 긴급수송했다는 소식입니다. 10일 인도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는 전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달 마지막 주 비행기 5대에 인도, 중국에서 애플 제품을 가득 실어 미국으로 수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는 중국에 104%, 인도에 26%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9일(현지시간) 90일 유예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대중관세는 125%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분할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 자회사 7곳 중 ▲글라인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영화사집이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손실폭이 가장 큰 곳은 카카오가 2022년 인수한 ‘글라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라마 등 제작 작품의 흥행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제작 자회사의 경우 분할 매각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한국 인공지능(AI) 기업의 글로벌 존재감이 희미해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0일 미국 비영리 AI 연구·조사기관인 에포크AI는 리포트를 통해 국가별로 수익을 올린 AI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내놨으나 한국 기업은 조사대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에포크AI 보고서는 미국(오픈AI·구글·앤스로픽), 중국(딥시크·알리바바·바이트댄스), 프랑스(미스트랄AI), 캐나다(코히어) 등 기업의 수익을 밝혔으나, 한국 기업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기술력 부문에서는 ‘기타’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인력 수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충원 방식을 두고 내부 잡음이 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사업부 인력 일부를 대상으로 HBM 사업 전환 배치를 추진했으나, 메모리제조기술센터 등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이동해도 무방한 인력이 아닌, 우수 엔지니어가 필요했다는 분석입니다.

■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글로벌 메모리(D램)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습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메모리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매출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6%를 기록,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습니다. 전체 메모리 판매 물량 자체는 삼성전자·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부족할 수 있으나,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 수익성을 앞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822억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화웨이에 제품을 우회적으로 판매했다는 이유입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화웨이의 반도체 ‘어센드 910B’에서 TSMC 제조 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제재 위반으로 발생한 매출의 최대 2배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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