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독일차 업계에 돌아온 내연기관차

2025-02-09

- 포르쉐・아우디, 2025년부터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출시에 주력

- 내연기관차 영업으로 전기차 매출 손실 막기 전략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EV) 매출 부진과 저가 중국산 EV 공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Porsche)가 이 기업의 중단기적 수익성 향상을 위해 제품 영업 포트폴리오에 내연기관 엔진 구동식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을 추가하는 등 ‚광범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독일 경제전문지 ‚매니저 매가진(Manager Magazin)‘이 2월 7일 보도했다.

포르쉐는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개발 및 보급에 있어 가장 야심찬 매출 목표를 세워 추진했던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로, 지난 10여 년 동안 포르쉐는 EU의 미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이 업체의 본령이던 초고가 럭셔리 내연기관 스포츠카 생산 및 개발을 보류해가며 전기차 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

그러나, 유럽 둔화된 차 시장 전망과 중국 시장 매출 부진이 겹치면서 계획돼있던 전기차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대안책으로써 기성 순수 내연기관 엔진 탑재 포르쉐 스포츠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집중 영업하기로 하는 등 기업 전략 궤도를 전면 수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가 최근 2월 6일 발표한 2025년 예비 재무수치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포르쉐의 2024년 글로벌 시장 매출은 3%, 중국 시장 매출은 28% 감소했다. 이윤 마진은 10%를 간신히 넘어 업체가 당초 예상했던 18%를 훨씬 못 미쳤다.

이에 업체는 2025년 한 해 동안 수익성이 높은 특별 및 독점 기술 개발과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PHEV) 차량 모델 개발과 비(非) 전지(non-battery) 구동식 EV 라인업 확장을 위해 8억 유로(우리 돈 약 1조 2,000억 원)을 새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가격은 여전히 고가라는 점에서 저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게다가 포르쉐를 필두로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 다수가 일류 톱 티어 고가 전기차 세그먼트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미국의 두 대표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Ford)는 그렇지 않아도 비싼 EV 시장에 지나치게 고가대 EV 차종이 너무 많이 포진돼있는 반면 하이브리드차 모델의 공급은 부족함을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미국 EV 시장 분석에 착안해, 포르쉐의 자매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Audi)는 EV 전용 플랫폼(Premium Platform Electric, 줄여서 PPE)에 특수 설계된 내연기관 엔진 아키텍처(PPC)를 나란히 구현할 수 있는 특허 전동화 전략 기술을 개발해 조만간 포르쉐의 전동화 내연기관엔진에 도입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돌았다.

실제로 아우디는 지난 2024년 여름 독일에서, 새로 개발된 PPE 신형 100% 휘발유 구동식 내연기관 제3세대 아우디 ‚A5’ 모델 패스트백 세단과 스테이션왜건형 승용차(Avants)를 선보인 바 있다.

과거 계획에 의거한다면 포르쉐 사는 포르쉐 전 모델 시리즈를 전기차 플랫폼으로 100% 전환할 것으로 했었으나, 올 2025년 예상 재무보고에 따르면 향후 몇 년에 걸쳐 기존 대표적인 포르쉐 내연기관 모델인 카이엔(Cayenne) SUV는 디자인 업데이트를 거쳐 출시를 계속하는 한편, 마칸(Macan) 모델의 새 업그레이드 EV 버전의 출시 시기는 약 3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포르쉐 사는 이미 2024년부터 오는 2035년부터 EU 경제구역 내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이 실행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전기차 모델에 기성 내연기관 도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통합시키는 대안적 기술을 개발해왔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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