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아기 인신매매가 시작…아동 17명 납치한 中여성 최후

2025-02-28

중국에서 17명의 아동을 납치해 돈을 받고 팔아넘긴 여성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28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중급인민법원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인신매매범 위화잉(62)에 대한 사형을 이날 집행했다.

위화잉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구이저우성, 충칭시, 위난성 등지를 떠돌며 총 17명의 아동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가정 12곳 가운데 5곳은 자녀 2명을 한 번에 유괴당했고, 일부 부모는 우울증으로 숨지기도 했다.

위화잉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내연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를 5000위안(약 100만원)에 팔아넘기면서 인신매매 범죄를 시작했다. 2000년에 처음 체포된 후 석방되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기를 반복하면서 숨어 지내던 위화잉은 2022년 검거됐다. 이듬해에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위화잉이 판결에 불복하자 법원은 2심과 재심 등을 거쳐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법원은 위화잉의 정치적 권리를 영구적으로 박탈하고, 개인 재산을 전부 몰수했다. 최고인민법원이 위화잉의 사형 집행을 최종 승인했고, 사형 집행 전 친척의 면회를 허용했다.

위화잉의 사형은 그에게 납치됐던 피해자의 노력 끝에 이뤄졌다. 피해자 양뉴화는 훗날 자신의 친부모를 찾아 나섰다가 이미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고 위화잉에 대한 재조사를 끈질기게 촉구했었다.

양뉴화는 지난해 중국의 한 잡지에서 '올해의 사회적 인물'로 선정됐으며, 이날 사형 집행 후에 "법의 정의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