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후발 '시대인재' 큰 폭 성장 vs 전통의 '대성·메가·이투스·종로' 성장세 주춤…시대인재 독주 체제? 본격적인 반격 시작?

2025-04-15

대학입시 사교육 시장에서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의 독주체계가 확고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사교육 기업들이 모두 지난해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에 비해 하이컨시만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대입 사교육 업체 하이컨시가 대규모 기숙형 재수종합반 개원, 하늘교육 인수 등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경쟁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각 사가 공개한 2024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컨시는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디지털대성·강남대성학원, 메가스터디교육·메가스터디, 이투스에듀, 종로아카데미 등 대입 전문 사교육업체들은 지난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이컨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큰 폭 성장

하이컨시는 비연결 기준으로 2024년 매출액 3818억원, 영업이익 354억원,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15.3%, 영업이익 36.6%, 당기순이익 41.5% 늘어난 규모다. 연결기준으로하면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이컨시는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비용 부분에 있어 급여, 강사료 등이 2023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 학원사업 규모가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하이컨시는 교재를 발행하는 하이컨시북스를 비롯해 한국교육평가인증서비스, 포스트해빛, 제이비교육, 개선교육, 베라디, 더뎁스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대성마이맥, 이감, 대성학원부산, 강남대성쿼타(QUETTA), 강남대성기숙의대관 등을 운영하는 디지털대성 고등부문은 2024년 매출 1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강의·교재와 모의고사·주간학습지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학원 수강료 매출이 고등부문 매출 감소를 막았다.

초·중등 부문 등을 포함한 대성디지털의 2024년 전체 매출은 2177억원으로 2022년부터 소폭 증가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237억원과 16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강남대성학원본원, 두각 등을 운영하는 강남대성학원은 2024년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8.3%, 30.9%, 37.5% 감소한 수치다.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학원, 러셀학원, 모의고사 등을 운영하는 메가스터디교육 고등사업도 역성장했다. 2024년 매출액 5792억원, 영업이익 791억원을 달성했지만, 2023년 대비 0.7%, 18.2% 감소했다. 고등사업은 메가스터디교육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부문이다. 이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강남청솔학원에서 시작한 이투스에듀는 강남하이퍼학원, 교육평가연구소 등을 운영한다. 이투스에듀는 2024년 매출 1844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당기순손실은 63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종로아카데미는 2024년 매출 209억원으로 2023년 238억원보다 줄었다.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손실 폭이 조금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줄였다.

◇시대인재 독주인가? 시장판도 변화인가?

관련 업계는 하이컨시의 성장세가 지속될지를 주목한다. 하이컨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도 중형학원 인수·합병(M&A) 등으로 대입 사교육 시장 독주체제를 굳힐 전망이다. 앞서 하이컨시는 대치동 유명학원인 대찬학원, 세움학원, 다원교육 등을 M&A해 몸집을 불렸다.

올해 하이컨시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해 5만295㎡(1만5200평) 규모의 시대인재 기숙형 재수종합반 학원을 개원, 기숙형 학원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시대인재 대치·목동 유명 강사진 대부분을 기숙학원에 배정하는 등 공을 들였다. 상위권 학생 타깃으로 최적의 학습 환경을 구현, 학부모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영재 교육 대표기업인 하늘교육을 인수, 교육시장 공략을 유·초중으로 넓혔다.

디지털대성·강남대성학원 등 전통적 대입 사교육 기업의 반격도 예상된다. 특히 기숙형 재수종합반 학원 시장이 치열한 전쟁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상당수 대형 교육기업은 기숙형 재수종합반 학원의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 시장 공략을 강하하는 추세다.

2028학년 대입 개편도 관련 사교육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시에 내신 성적이 중요해짐에 따라, 내신 중심의 지역 중소학원들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대형 학원이 독식하던 대입 사교육 시장에, 중소 학원의 시장 공략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늘어나는 초·중학생 사교육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입 사교육 시장 성장 한계 등도 향후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2028 대입 개편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대입 사교육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앞으로 입시 관련 사교육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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