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방문 협상팀에 해킹 방지용 전자기기 지급…"동맹 끝났다"

2025-04-14

유럽연합(EU)이 미국으로 향한 관세 협상팀에게 적대국과 협상할 때 사용하는 보안용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1~2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는 고위 관리들에게 과거 중국·러시아의 감시를 우려해 제작한 전자기기를 지급했다. 미국과 대화에서 보안용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EU는 미국에 대한 안보 권고 사항이 개정됐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동맹은 사실상 끝났다”고 설명했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 이후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국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다. EU 협상팀이 미국에 입국할 때 보안관이 그들의 전자기기를 압수해 내용물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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