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교수의 시론 ③
이승호 교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관리, 개인위생에서부터 만성질환의 관리까지 그리고 노인복지향상과 함께 저작기능과 치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치아를 건강하게 지키자면 어릴 때부터 올바른 구강보건교육이 필요하고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만, 특히 성인은 많은 경우에 치주질환에 이환되어 있으므로 치주탐침을 사용해서 치주낭의 존재여부와 그 깊이 그리고 부착상실과 치주지지조직의 파괴정도 등을 평가하고 국민 각자가 자신의 치주상태가 어느 치아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 알도록 하고 교육해야한다.
치료의 시작부터 기초치주치료를 거치면서 꾸준하게 Home care를 지도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며, SC/RP를 반복 시행하면서, 환자의 현재 치주관련문제가 상당 부분 환자 본인에게 있음을 교육시키는 부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동시에 구강청결도의 개선과 함께 어느 정도 치주가 안정이 되고 환자스스로 개선의 의지가 있어야만 전문적인 치주학적 개입을 하겠노라, 환자 자신의 자발충동을 기다리면서 개인위생관련 행동실천을 격려하는 과정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성인은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 치주문제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으며 신체노화과정과 더불어 치열에는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만약 치주학적으로 잘 돌보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치열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결국 저작기능이 떨어지거나 다수치아 상실로 이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체 각 부분이 늙어가고, 저작기능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며 치주질환 또는 우식치를 갖게 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수 개 치아를 상실하게 되며, 건강했던 젊은 시절에 비하여 치열과 교합에도 변화를 겪으면서 그 변화는 점점 누적되고 악화되는 것이다.

4, 50대에 들어서면 성인은 누구나 범위와 경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치과 문제를 갖게 되며 대개 보철보존수복 또는 수술치료가 필요한데 선결해야할 치주문제를 가진다.
이미 결손치아가 있다면 교합고경이 낮아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질의 치료결과를 얻어내기가 어려워지며, 그 변화가 처음에는 아주 작아서 무시할 만했더라도 교합적인 문제가 생기면 흐르는 시간과 함께 TMJ 관련하여 문제가 불거지거나 더 복잡한 전신적인 문제로 신체 다양한 부위에 만성통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우리 임상의들은 훌륭한 선학들이 이루어놓은 하나하나 보석과 같은 서로 다른 전문분야 임상지식을 어떻게 조직화할 것인가 그리고 실제 진료실에서는 현실성 부족의 우리나라 의료보험수가체계 하에서 과연 어떻게 체계화할 수 있는가 하는 어려움으로, 균형 잡힌 치료에 출발부터 어려워하고 가끔 치료도중에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중년을 넘기면서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일이 무척 중요하고, 우리는 저작기능의 회복에 더하여 장기적인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포괄적인 치료전략이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진료실에서 치주문제를 가지고 있는 보통의 성인 환자들을 대할 때, 순차적인 치주치료로서 의사 환자 간 rapport를 쌓아가면서 고급치료 혹은 큰 case의 증례일수록 시작에서부터 전신적 치과치료전략이 필요하고 종합적인 안목으로 환자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그 출발은 건강한 치주의 안정을 바탕으로 비교적 단순한 치열교정치료로서 이상적인 치열의 배열이라는 기본바탕을 구축하고, 치료의 완성을 위해서 수복치료임상으로 넘어가면서 보철학적 교합학적 안목이 필요하다.
치주질환자에서 단순한 교정 장치들을 적용하면서 발치해야 하는 치아수를 줄일 수 있고, 변화되고 왜곡된 소수의 치아들은 바른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다.
Arch Wire 등 다양한 교정치료 장치의 도움으로 치아지지조직의 안정과 지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Periodontal Corrective Phase를 진행하는 동안 혹은 그 이후 복잡한 고급치료에 있어서도 꾸준히 예후를 살피면서 효과적으로 치주조직의 안정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